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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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관람기①] 봉준호 감독의 1픽, 4K 상영관서 본 '옥자'

기사입력 2017.07.06 11:00 / 기사수정 2017.07.06 10:4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지난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는 넷플릭스 뿐 아니라 극장에서도 동시개봉됐다.

이와 관련해 대형 멀티플렉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동시개봉을 두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결국 대한극장, 서울극장 등 추억의 단관 극장들을 통해 볼 수 있다.

이에 '옥자'는 공개가 되던 날 포털사이트에 '옥자 상영관'이 인기검색어로 오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기자회견 당시 봉준호 감독이 추천한 4K 상영관이 새롭게 떠올랐다.

4K는 가로 약 4천만 화소를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고해상도다. 대중적인 2K보다 더욱 고해상도 화질로 영화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봉준호 감독 또한 "'옥자'는 "디지털 버전 70mm 카메라라 할 만큼 압도적인 화소수를 지닌 알렉사65로 촬영한 작품이다"라며 "알렉사65로 대자연을 찍으면, 햇빛 아래 날아다니는 날벌레까지 포착해 실제로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이 카메라의 위력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서울 건국대학교에 있는 KU 시네마테크를 비롯해 부산 영화의 전당, 경기도 파주 명필름 아트센터 등 4K 상영관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감독이 직접 추천할 정도로 그야말로 봉 감독의 1픽인 4K 상영관에서 본 '옥자'는 어떨까. 이에 지난 5일 봉 감독이 추천한 상영관 중 하나인 KU 시네마테크를 찾았다. 미리 상영 며칠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예매를 했음에도 벌써 거의 모든 좌석이 예매된 상태였다. 때문에 B열에서 봐야 했다.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학교 예술문화관에 위치하고 있는 KU 시네마테크를 찾으니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옥자'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현장예매까지 진행되면서 좌석은 매진됐다. KU 시네마테크의 한 관계자는 "매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주말에 예정된 봉준호 감독의 무대인사 또한 이미 매진됐다"라고 전했다.

KU 시네마테크의 경우 대중적인 멀티플렉스와는 다른 점을 지니고 있다. 오직 물만 소지가 가능하며 팝콘, 음료수 등은 불가하다. 또 '세븐쿠폰'이라 하여 KU시네마테크나 KU시네마트랩에서 영화를 볼 때마다 받는 도장 7개를 모으면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다. 마치 어린 시절 찾았던 추억의 극장들이 떠오르는 대목이었다.


영화 상영 시간인 오후 7시 30분이 되자 별다른 광고 없이 바로 영화가 공개됐다. A열까지도 꽉 찼으며 혼자 보러온 이부터 친구, 연인, 가족 등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옥자'와 함께 했다.

4K 영사기로 본 '옥자'는 그야말로 생동감 그 자체였다. 특히 극중 미자(안서현 분)와 옥자의 집 배경의 자연이 나올 때면 경이로움마저 들 정도였다. 이는 '옥자'가 시작된 후 맨 처음부터 자연 경관이 나오면서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미자의 거주지와는 상반되는 서울, 뉴욕의 모습이 나올 때면 더욱 장면이 대비돼 4K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또 KU 시네마테크의 경우에는 좌석과 화면의 높이가 크게 차이나지 않아 B열의 경우에도 무리 없이 관람이 가능했다. 또 ''옥자'가 끝난 뒤 쿠키영상이 있다'라는 영화관 내 친절한 안내 덕인지 영화가 끝난 후에도 모든 관객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쿠키 영상까지 본 뒤 퇴장했다.

'옥자'는 반드시 4K 영사기가 아니여도, 넷플릭스를 통해 편하게 방에서도 볼 수 있다. 또 집 주변에 가까운 단관 극장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그러나 '옥자'가 담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바람 하나까지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조금은 색다른 영화관인 4K 상영관에 가보는 걸 어떨까. 단, 매진을 대비해 미리 예매하고 갈 것을 추천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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