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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에서 상수로' 신뢰가 만든 KIA 정용운의 3승

기사입력 2017.06.30 22:1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벌써 3승이다. KIA 타이거즈의 선발 정용운이 5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3승을 올리며 어엿한 '진짜 선발'로 거듭났다.

정용운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팀 간 10차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섰다. 이날 정용운은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KIA는 정용운의 호투와 타선의 두둑한 득점 지원에 힘입어 4연승을 질주했다.

4회를 제외하고는 실점이 없었다. 1회 이형종을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2루로 뛰던 주자를 잡아냈다. 이후 백창수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용택을 실책으로 1루로 내보냈으나 양석환, 정성훈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채은성, 강승호, 유강남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는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이형종, 백창수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박용택마저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양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정성훈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줘 첫 실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채은성에게 안타, 강승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정용운은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 오지환을 삼진 처리해 마무리했다.

정용운은 5회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빗맞은 타구를 허용했으나 우익수 이명기의 좋은 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백창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박용택, 양석환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6회부터 마운드는 한승혁이 맡았다.

정용운은 데뷔 9년차지만 승리가 없는 '미완의 대기'였다. 그러나 기존 선발진의 휴식을 위해 임시 선발로 나섰고, 지난 4일 삼성전에서 프로 통산 첫 승을 올리며 '대형 사고'를 쳤다. 해당 경기 상대 선발이 삼성의 에이스였던 윤성환이었기에 더욱 값지고 감동적인 승리였다.

임기영이 폐렴 증세로 선발진에서 잠시 이탈하며 정용운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그러나 그는 무게감을 이겨냈다. 뒤이어 11일 넥센전에서는 무려 7이닝 2실점 위력투를 펼치며 2번째 선발승을 올렸다.

기회는 꾸준히 이어졌다. 17일 LG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 됐으나 KIA 김기태 감독은 "어려운 때 2승을 해주었으니 예우를 해야한다"라며 기회를 더 줄 것을 약속했다. 예우와 더불어 정용운에게 맡겨도 된다는 '신뢰'가 바탕이 됐다. 정용운은 이에 보답하듯 24일 NC전에서도 5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30일, LG를 상대로 시즌 3번째 선발승을 올렸다. 롯데전에서 뜨거운 타격을 보여줬던 LG를 4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묶으며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 정용운은 더 이상 '임시'가 아닌 진짜 KIA의 선발투수로 성공가도를 달려나가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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