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를 함께 했던 모든 출연진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6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참석했다.
장장 6개월에 걸친 '군함도'의 대장정을 마친 류승완 감독은 이날 리얼리티를 위해 음식 문제에 신경을 썼던 부분을 얘기하며 "그 당시가 전쟁 시기였기 때문에 그런 리얼리티를 재현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리고 워낙 대규모 장면이 계속 있어야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소위 우리가 그 누구도 엑스트라라고 표현하지 않고 보조출연자라고 표현한다. 저 뒤에 점처럼 보이는 인물들도 연기를 하는 연기자로 저희는 접근을 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래서 조선인 징용자 역할을 하는 80여명의 배우들을 아예 미리 캐스팅을 했다. 그 분들은 고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우리 주연 배우들과 같이 식단 조절을 계속 하면서 진행을 했어야 했다. 때문에 굉장히 험한 공간이었다. 옷도, 분장도 불편했다. 세 보니 저희 촬영을 끝까지 출연해 주신 분들이 7천명이 넘더라"고 말했다.
또 "7천분이 넘는 분들이 모두가 다 그 힘든 환경을 거쳤다. 그리고 우리 출연자 분 중에 징용자로 출연한 분들이 황정민 씨보다 더 많은 회차를 출연하신 분도 있다. 그렇게 끝까지 출연하신 분 중에 38명의 출연자분들이 계신데, 그래서 촬영이 끝나고도 그 친구들한테 "'너희들이 없었으면 난 끝까지 못 왔다'라고 감사 표시를 했었다"며 "주연 배우들도 그렇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시면 한 사람 한 사람이 혼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제가 좀 더 편안한 환경을 제공했으면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환경 자체가 워낙 힘든 환경이어서 그런 부분이 미진했던 부분에 대해 좀 아쉬운 부분도 있다. 진심으로 그 과정을 끝까지 견뎌내 주시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주신 출연자 분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진심을 표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군함도'의 보조출연자가 촬영 현장에서 '강제 징용'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고, 이에 '군함도' 측은 "제작진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7월 26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