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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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른쪽의 자물쇠, 김창수

기사입력 2008.09.01 00:10 / 기사수정 2008.09.01 00:10

문용선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용선 기자]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벤치에서 지켜 보며 혼자 몰래 가슴앓이를 해야 했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부산의 떠오르는 '스타' 김창수다. 예선에서는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다가 정작 본선에서 경쟁자 신광훈에게 밀려 그라운드 한번 밟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김창수의 축구는 이제 시작이다. 김창수는 소속팀 부산에서 투철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후반기 대반전을 돕고 있다. 수원과 부산의 K-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도 김창수는 단연 돋보였다.

'호화군단’'수원의 공격수들을 90분 내내 투철하게 막아 낸 오른쪽 풀백 김창수. 이 떠오르는 부산의 스타를 경기 후 만나보았다.

Q. 비겼지만 잘 싸운 경기였다. 경기 소감은?

A. 알다시피 팀이 2연승을 했고, 3연승까지 하기 위해 노력을 정말 많이 했던 경기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열심히 했는데 막판에 골을 먹어 너무 아쉽다.

Q. 부산이 후기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의 무엇이 바뀌었기에 전반기와 다른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보나? 

A. 정신적으로 선수들이 하나둘씩 뭉쳐가고 있다. 정말 팀이 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넘쳐난다. 이제는 모두가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나 역시도 부산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너무나 편하다.

Q. 오늘 경기에서 대선배이자, 베테랑인 김대의 선수와 자주 맞붙었다. 어떠했는가?

A. 워낙 출중한 대 선배시고, 경험을 많이 갖고 계신 선수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뛰었고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특별히 힘들지는 않았다.

Q. 조금 민감한 질문이지만, 올림픽 본선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며 벤치에만 앉아있었다. 아쉬움이 클 텐데?

A. 예선을 전부 다 뛰고 나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번 멋지게 겨뤄보고 싶었다. 내가 뛰지 못한 것은 코칭 스텝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음은 참 힘들었다.

마지막 질문으로 다음 서울과의 경기에 대한 각오를 묻자, 김창수는 "재미있을 거예요." 라는 짧은 답과 함께 순박한 미소를 짓고서는 공손히 인사하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한편, 김창수가 활약하며 상대의 측면 돌파를 틀어막은 부산은 1-1로 수원과 비기며 마침내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 = 수원을 꺾지 못해 아쉬워 하는 김창수, (c) 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문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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