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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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홍기선 감독의 업적과 자취, 제21회 BIFAN 특별전으로 조명

기사입력 2017.06.20 12:10 / 기사수정 2017.06.20 12:10

황성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고 홍기선 감독이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에서 조명된다. 

20일 BIFAN은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제 기간 동안 고 홍기선 감독의 특별전 '현실을 넘어선 영화:홍기선(HONG Ki-seon: The Cinema Beyond Suppressio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홍기선 감독은 지난해 12월 신작 '일급기밀' 촬영을 마치고 3일 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은 1980년대 서울대 영화제작 서클 얄라셩과 서울영화집단 그리고 사회운동을 실천하고자 했던 영화집단 장산곶매에서 활동했고, 상업영화계로 들어선 이후에도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장르적 문법의 영화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BIFAN은 특별전을 통해 한국영화사와 독립영화사에 업적을 남긴 고 홍기선 감독의 자취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80년대 독립영화의 상징적인 작품 '파랑새'(1986)를 비롯해 7편의 장단편이 상영된다. 노예선을 탈출하는 선원들의 참혹한 현실을 다룬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 45년을 감옥에서 보낸 비전향 최장기수 김선명의 실화를 다룬 '선택'(2003), 이태원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극화한 '이태원 살인사건'(2009) 등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미완의 유작이 된 '일급기밀'이 동료영화인들에 의해 완성돼 이번에 처음으로 상영된다. 이 작품은 실제 방산산업 비리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화해 기획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상경, 김옥빈 등이 출연했다. 

또 이번 특별전은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수리세'(1984)와 '파랑새'의 8mm 원본 필름을 2K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국내에서 8mm 독립영화를 디지털 리마스터링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무엇보다 '파랑새' 원본 8mm 필름은 홍기선 감독이 생전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했던 것으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13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jabongdo@xportsnews.com /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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