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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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랜만의 안방 압승

기사입력 2008.08.27 22:01 / 기사수정 2008.08.27 22:01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장지영기자] 대전, 악재에 악재를 자초하며 도약 실패

B조 5위 대구가 4위 대전을 안방에서 맞이했다. 일찌감치 앞서나간 성남과는 달리 2위와 4위간 승점차가 단 2점에 불과해 매번 대 접전이 벌어지는 B조의 경기답게 이날 대결 역시 양 팀의 팽팽한 공방전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일찌감치 컵대회를 포기한 대구는 주 득점원인 이근호와 장남석을 뺀 출전 명단을 내세운다. 대전 역시 키플레이어인 고종수가 퇴장으로 출장하지 못하게 되면서 전력에 예상외의 누수가 발생한 터라 두 팀의 대결은 시작부터 결론없는 공방전을 주고받는다.

전반의 흐름은 전체적으로 홈팀의 주도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대구의 결정적인 슈팅이 대전 양동원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는 가운데 대전 역시 대구의 파상수비에 부딪히며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한다.

경기의 향방을 결정 지은건 전반 37분 골문앞 혼전 상황에서 발생한 핸들링 파울. 연이은 슈팅 가운데 흘러나온 공 위로 대전선수가 몸을 날려 팔을 이용해 공을 멈추면서 대구에 페널티 킥이 주어진 것. 대전은 고의성이 없다며 격렬하게 항의해보지만 오히려 경고 수만 늘리며 위기를 자초한다. 결국 4분여의 실랑이 끝에 키커로 나선 에닝요가 골대를 맞고 흘러나온 슈팅을 기어이 골로 연결시키며 선취점을 기록하는 대구다.

판정에 대한 불만이 너무 극에 달했던 탓일까. 이후 위기를 자초하는 대전의 플레이가 이어진다. 4분의 추가시간에 돌입할 무렵 대구의 좌측 측면에서 발생한 김민수의 파울과 퇴장은 대전의 감정적인 플레이의 절정이었다. 김민수는 대구 진경선에 대해 노골적인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자초, 오히려 팀의 전력에 큰 구멍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결국 추가시간동안 격렬한 충돌만 거듭하던 양 팀은 이렇다할 추가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 짓는다. 특히 대전은 숫적 열세까지 더해지면서 위태롭기 그지없는 후반을 맞이하게 됐다.

후반에도 반전은 계속된다. 숫적으로나 점수로나 앞서는 대구를 상대로 대전의 맹공세가 펼쳐진 것. 후반은 사실상 대전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바우텔을 투입,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첫 승부수를 던진다.

하지만 역시 의욕만으로 숫적 열세를 모두 막기에는 무리였다. 후반 13분 역습찬스를 놓치지 않은 에닝요가 단독 돌파 끝에 대구의 추가골을 기록한 것. 결국 후반 초반부터 두골차로 벌어지는 대구와 대전이다. 이 추가 실점 후 대전은 이여성 대신 김길식을 투입, 또 한번 승부수를 던지는 한편, 대구 역시 황선필 대신 조형익을 투입해 더욱 공격의 고삐를 조인다. 대구는 이어 후반 30분을 앞두고 하대성 대신 최종혁을 투입해 상대의 문전으로 거침없는 쇄도를 펼친다.

후반 33분, 대전 바우텔의 슈팅이 대구의 골문을 가르면서 당장이라도 뒤집어질 것 같던 경기의 흐름을 붙잡은 것 역시 에닝요였다.
실점 직후 펼쳐진 맹공세 끝에 첫 실점 후 겨우 1분여만에 에닝요의 슈팅이 또 한번 대전의 골문으로 들어가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이다.
마지막까지 선전을 펼치는 대전이지만 벌어진 득점 차이와 숫적 열세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45분에는 황병주가 또한번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하는 등 악재도 계속됐다.
결국 대구에게 3-1로 무너지며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멀어지는 대전이다.

이로서 B조는 사실상 성남과 전북의 플레이오프 진출로 윤곽이 잡히게 됐다.
한편 대구는 이틀 뒤인 8월 29일 울산 원정길에 올라 다시 한번 정규리그 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사진=(C) 엑스포츠뉴스 임우철 기자]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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