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25 09:50 / 기사수정 2008.08.25 09:50
25일 새벽(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스페인 슈퍼컵 2차전은 두 명이 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을 만들어낸 레알 마드리드가 4-2로 승리하여 종합전적 6-5(1차전 2-3, 2차전 4-2)로 2008 스페인 슈퍼컵의 주인공이 되었다.
9명이 만들어낸 기적의 승리
1차전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한 레알 마드리드는 부진을 만회하고자 베스트 멤버를 내세워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전반은 1차전과 별반 차이가 없는 무기력한 경기였다. 로벤은 전반 내내 미구엘에게 막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고 중앙에선 별다른 계기를 마련해주지 못한 채 실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였다. 그러는 가운데 홀로 공격을 책임지던 판더바르트 마저 퇴장당한 채 그렇게 전반을 마무리하였다.
후반 들어 알비올의 핸들링으로 인한 판니스텔루이의 PK의 골로 추격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으나 바로 판니스텔루이도 태클로 인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이대로 우승컵은 발렌시아로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과는 달리 로벤의 측면공격이 통하면서 9명의 레알 마드리드가 11명의 발렌시아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로벤이 혼자서 수비수 2-3명 끌고 다니면서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기 시작했고 로벤의 돌파로 만들어낸 코너킥이 라모스의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역전을 허용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모리엔테스를 투입시키고 공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으나 오히려 역습으로 데 라 레드, 이과인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였다. 모리엔테스가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으면서 분전했으나 추가골에는 실패하여 다잡았던 우승컵을 레알 마드리드에 넘겨주어야만 했다.
발렌시아, 수비적인 경기운영이 불러온 패배
골키퍼를 제외하고는 1차전과 동일한 멤버로 2차전을 맞이한 발렌시아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였다.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을 포기한 대신 좀 더 단단한 중원과 빈틈이 없는 수비를 선택한 그들의 선택은 선취골을 뽑는 데 성공하였고 판더바르트와 판니스텔루이가 퇴장당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하였다.
하지만, 그런 유리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보다는 현 상황을 유지하려는 안일함이 2명이 많은 절대적인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9명이 뛰는 레알 마드리드에 후반 내내 끌려다니는 모습이었다.
라모스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후 뒤늦게 공격요원을 투입하고 전체적인 라인을 올리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 했으나 높아질 대로 높아진 레알 선수들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추가 골을 허용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바라보아야만 했다.
[사진= 우승 후 기뻐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C) 레알 마드리드 C.F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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