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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봉준호 감독이 말한 '옥자' 배급 논란과 포스터의 의미 (종합)

기사입력 2017.06.15 21:2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옥자' 봉준호 감독이 배급 논란과 포스터의 의미에 대해 직접 이야기했다.

1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영화 '옥자'의 봉준호 감독이 출연했다.

봉준호 감독은 "멀티플렉스에서는 안 할 것 같다. 극장에서는 극장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텐데 동시개봉이기 때문이다"라고 '옥자'의 개봉 방식에 대해 얘기했다.

또 "나라마다 다른 거 같다. 칸에서도 문제가 됐는데, 한국에는 법적이 아니라 관행이나 전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장의 문화도 소중하니까 지켜져야할 필요는 있는 거 같다"고 '옥자' 개봉을 거부하는 일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대한극장에서 첫 시사회를 진행한 것에 대해 영화사적으로 '옥자'가 영화관을 뛰쳐나간 첫 번째 영화가 될 수 있겠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너무 거창한 의미부여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영화를 만든 건 몇 편이 있다. 이런 식의 논쟁을 불러온 건 제가 최초이지만, 제가 원했거나 의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겨도 또 할 것이다. 마틴스콜세지 감독을 만나서 대화를 나눴는데, 그 분도 8월에 넷플릭스 영화를 시작한다더라. 디지털 플랫폼이 감독 , 창작자들에게 폭넓은 자유와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장들도 (넷플릭스 등) 시도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저는 그저 사랑스러운 돼지를 찍고 싶었을 뿐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화에 관해 "하마나 돼지 등 실제 동물의 요소를 더했다. 등 위의 굴뚝은 영화 속에 나오지는 않지만 센스있는 디자인이다. 산업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옥자가 '슈퍼돼지'인데 사랑스러운 동물이면서 동시에 제품이자 상품이다. 식품 산업에 관한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공장의 모습이 디자인에서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또 '옥자' 이후 고기 섭취를 줄이고 해산물 등을 더 많이 먹는다며, 영화 촬영을 위해 취재하던 중 도살장을 가게 됐고 그 경험 때문에 한동안은 고기를 못 먹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안 먹는 게 아니라 못 먹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옥자'는 자동차 극장 포함 100여 곳에서 개봉한다며 "우리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정겨운 극장의 이름도 나오고, 아주 작은 상영관에서도 상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멀티플렉스의 혜택을 많이 누려온 사람으로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다. 그냥 잊고 지냈던 영화관을 다시 보니 반가웠다"고 말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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