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25 08:56 / 기사수정 2008.08.25 08:56
성남은 23일 오후 7시 성남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로 비기며, 선두진입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은 이동국을 투입하는 등 이기기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는 모두 썼지만,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제주는 성남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역습을 이용해 성남을 위협했지만 마찬가지로 성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전] 골대 징크스와 파울로 아쉬움을 남긴 전반전
성남-제주, 골대 강타 아쉬움 남겨
성남은 김동현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김동현 바로 밑에는 아르체와 모따 두두 김정우 등이 든든하게 받쳐주면서 김동현의 공격을 도왔다. 제주는 호물로와 조진수를 최전방에, 전재운이 뒤를 받치는 형식으로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양 팀의 공격은 전반 15분이 지나서야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시작은 성남이었다. 측면에서 공격찬스를 잡은 성남은 중원에 있던 김동현에게 볼을 연결한 것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우쭐해진 제주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제주는 전반 22분 미드필드에서 찔러준 볼이 절묘하게 전방에 있던 조진수에게 연결됐고, 조진수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를 강타했다. 성남에 이어 제주도 골대의 불운에 울었다.
중원에서의 싸움, 격한 파울로 이어져
분위기를 잡은 양 팀은 중원에서의 압박을 통해 숨통을 조여나갔다.
중원에서의 몸싸움이 격했는지 파울은 끊이질 않았다. 계속되는 반칙에 서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자, 더욱 심한 태클로 이어졌다.
이 태클로 김정우(성남), 손대호(성남), 호물로(제주) 등의 선수들은 발목을 잡고 고통을 호소하는 등 안쓰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계속되는 파울로 인해 전반에 총 19개의 파울과 4장의 경고가 주어지는 등 전반 경기기록만 봐도 격한 정도를 알 수 있었다.
[후반전] 교체로 분위기 반전 나선 양 팀.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아
성남 ‘라이언 킹’ 이동국 투입, ‘우리가 원하는 건 골!’
성남은 후반 들어 김동현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제주는 선수교체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공격을 전개한 양 팀은 골을 노렸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성남은 이동국 투입 이후에도 공격이 풀리지 않았는지 후반 13분 아르체를 빼고 ‘특급 조커’ 최성국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시켰다. 최성국은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제주의 측면 수비를 무너뜨리고 공격찬스를 이끌어 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제주, 조형재 투입 후 공격 주도
제주도 조형재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교체 투입된 조형재는 측면에서 연결된 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골을 노렸고,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후반 65분 측면에서 잡은 볼을 슈팅으로 연결해 성남 정성룡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등 성남에 위협 존재로 자리 잡았다.
성남도 곧바로 모따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제주 조준호 골키퍼 손에 걸리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76분에는 제주의 조진수가 성남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리고 슈팅을 날린 것이 정성룡 골키퍼 손에 걸렸다.
해결사 역할을 부여받은 이동국은 후반 86분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교체 투입된 볼을 직접 처리하는 등 몇 차례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이동국이 처리한 프리킥은 조준호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낼 정도로 날카로웠다.
그러나 계속되는 공격에 불구하고 양 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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