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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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존스, SBS의 4연승을 이끌다

기사입력 2005.02.13 04:21 / 기사수정 2005.02.13 04:21

이상규 기자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SBS가 12일 오후 3시에 안양 체육관에서 벌어진 LG와의 홈경기에서 85:63으로 승리하여 4연승을 달성했다. 1쿼터에서 21:21로 비긴 SBS는 2쿼터까지 LG와 팽팽한 접전을 벌인 가운데, 3쿼터에서 단 9점만 실점하여 점수 차이를 벌렸다. 4쿼터에서는 김희선 등의 3점슛으로 25점을 넣으며, LG를 22점차로 제치고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5위 SBS는 22승 20패를 기록하여, 4위 오리온스와의 승차를 단 1게임 차이로 좁혔다. 이날 6위 SK가 오리온스에게 87:80으로 패하는 바람에, SBS는 SK 등과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파워 포워드 단테 존스(22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골밑에서 SBS의 공수 전력을 높여, 4연승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

2쿼터까지 계속되는 접전, SBS가 우위를 점했다

1쿼터 시작할때 인상깊은 활약을 과시한 선수는 단테 존스 였다. 존스는 경기 시작한지 22초만에 LG의 발빠른 가드 김상영의 드라이빙슛을, 블록슛으로 쳐내는데 성공하여 공격을 저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SBS는 존스가 허니컷과의 리바운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LG의 골밑 공격을 쉽게 뚫으면서, LG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포인트 가드 이정석은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여, SBS의 공격력을 높였다.

▲ SBS엠블렘
ⓒ2005 KBL
LG는 존스가 버티는 SBS에 뒤지자 황성인, 김영만, 조우현을 투입시켜 추격에 불을 뿜었다. 조우현은 팀이 7:13으로 뒤진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고, 김영만은 10:13 상황에서 골밑슛을 성공시켜 SBS를 1점차로 추격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양희승을 꽁꽁 견제하는데 성공했고, 1쿼터 종료 2.4초전에 황성인이 미들슛을 성공시켜 21:21로 1쿼터를 마쳤다.

양팀은 1쿼터에 이어 2쿼터 초반에도 접전을 벌였다. LG가 양희승의 부진을 유도했다면, 존스는 3점슛과 블록슛을 성공시키는 등의 맹활약을 뽐냈다. SBS는 2쿼터 중반에 버로를 빼고 존스를 다시 투입시켜, 공격의 활기를 찾는데 주력했다. 존스는 민첩성을 활용한 패싱력을 활발히 이어가면서 동료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했고, 팀 득점력까지 살아났다.

SBS가 존스의 맹활약으로 LG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펼쳤다면, LG는 조우현의 3점슛을 통하여 추격을 펼쳤다. 조우현은 26:31로 뒤진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고, 31:34로 뒤질 때에도 3점슛을 성공시켜 팀을 동점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존스가 곧바로 2번 연속 2점슛을 성공시켜 SBS가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41:39로 SBS가 앞선 2쿼터 종료 16초전에, 양희승이 이날 경기 첫 득점이자 마지막 득점인 3점슛을 성공시켰다. 44:39의 스코어로 2쿼터를 마친 SBS는, 존스가 2쿼터에서 10점 및 스틸 2개 등을 기록하여 팀 공격력을 높이는데 주도했고, 팀 공격 기회를 잘 만든 은희석이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정석과 버로는 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2쿼터까지 LG와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SBS가 우위를 점했다.

득점에서 명암이 엇갈린 3쿼터

3쿼터를 맞이한 SBS는, 이정석과 김성철을 통한 빠른 템포의 공격력을 발휘하여, SBS가 주도하는 공격 분위기로 만들어 갔다. 반면 LG는 슈터 조우현이 3쿼터 종료 7분 58초전에 반칙 4개를 기록하는 파울 트러블에 걸려, 득점이 의기소침하기 시작했다. 조우현은 3쿼터에서 1~2쿼터에 비해 침체된 경기력을 펼쳐, 무득점을 기록했다.

LG는 SBS 선수들에 대한 견고한 수비력을 구축하여, SBS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2쿼터까지 20점 득점한 존스에게 3쿼터에서 2점만 허용하는 끈질긴 압박 수비를 펼쳤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슛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SBS를 맹추격하는데 한계를 드러냈다. 3쿼터 야투 성공률에서 SBS가 31%를 기록한 반면, LG는 19%의 저조한 기록을 드러냈다.

김성철이 3쿼터 종료 4분 40초 전에 미들슛을 성공시키자, SBS가 52:42로 10점차 앞섰다. SBS는 김성철의 득점 이후 약 10점차 정도 되는 점수차를 유지하여,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3쿼터 종료 2분 19초전에 양희승이 반칙 4개를 기록하는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버로가 3쿼터에서 11점을 득점하여 득점력을 지속적으로 높였다. 존스는 득점에서 침묵했지만,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LG는 3쿼터 막판에 접어들자 잦은 턴오버를 범하여 SBS에 여러차례 공격을 허용하는 불안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자기 진영의 골밑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존스를 막기 위해 2~3명이 악착같이 견제해 봤지만, 그리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득점을 허용했다. SBS는 LG를 상대로 3쿼터에서 60:48의 12점차로 앞서, 상승세의 흐름을 계속 유지했다.

SBS, 4쿼터에서 승리를 굳혔다

SBS는 4쿼터 초반에 김성철이 3점슛을 성공시켜, 산뜻한 4쿼터 출발을 했다. LG의 공격이 무산되자, 김희선까지 3점슛을 성공시켜 66:48의 스코어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SBS가 2점슛을 추가로 성공시킨 뒤, 김희선이 또 다시 3점슛을 성공 시키면서 경기 스코어는 71:48로 23점차 벌어졌다. SBS는 김희선이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영향으로, 홈경기에서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허니컷이 3점슛을 성공 시켰지만, 이정석이 3점슛을 성공시키는 장군멍군으로, 74:51의 23점차가 계속 유지 되었다. LG는 SBS의 끈질긴 수비력을 뚫지 못하는 계속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미 버로와 이정석 등과 같은 주전 선수들을 교체시킨 SBS는, 경기 종료 2분 23초전에 존스를 빼고 송태영을 투입했다. 경기 출전 선수를 전원 후보 선수들로 기용한 SBS는, 승리를 굳혔다고 판단하여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송태영 등과 같은 후보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었다.

SBS전에서 패했다고 판단한 LG는 허니컷 등의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SBS를 추격하는데 애써 봤지만, SBS에게 20점차 이상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는데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센터 박광재가 페니가의 결장 공백을 메꾸는데 실패했고, 존슨과 버로가 버틴 SBS의 골밑을 제대로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박광재와 허니컷은 골밑 수비 운영서 SBS에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SBS가 LG를 85:63으로 꺾었다.

SBS 4연승의 주인공, 단테 존스

▲ 단테 존스
ⓒ2005 안양SBS스타즈
최근 SBS가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동력은, 지금까지 조번을 대신하여 4경기에 출전한 대형 용병 단테 존스의 영향이 크다. 파워 포워드와 센터를 오가는 존스는(주로 파워 포워드로 출전), 이날 LG전을 비롯하여 팀의 골밑 공격과 수비력을 높이면서 수준 높은 진가를 뽐냈다. 4경기 평균 기록에서는 28.25득점, 11.25개의 리바운드, 4.2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BS 4연승의 주인공 존스는 상대팀의 파워 포워드, 센터와의 리바운드 및 골밑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빈도가 높다.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맡이 잡는데 능하고, LG전에서는 SBS에서 활약한 이래 가장 많은 기록인 14개를 잡아냈다. 골밑에서의 안정적인 위치선정과 상대팀 공격 차단에 능하고, 대인 방어까지 뛰어난 용병이다.

팀의 공격시에는, 골밑에서 다양한 형태의 슛을 성공시켰다. 특히 탄력 넘치는 덩크슛이 일품이다. 이날 LG전에서는 총 3개의 덩크슛을 성공시켰고, 지난 2일 SK전에서는 1쿼터에만 5개의 덩크슛을 성공시킨 적이 있었다. 골밑에서 많은 덩크슛을 기록하는데 능하다. 상대팀 골밑 공격을 쉽게 뚫어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데 능하고, 점프력이 높고, 패스 타이밍이 빠르고 정확한 장점까지 갖추었다.

존스는 TG의 자밀 왓킨스, SK의 크리스 랭 등과 같은 KBL 정상급 용병들과 비견될 수 있는 경기력을 충분히 과시할 수 있는 용병이다. 앞으로 SBS의 상승세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5위 SBS는 6~7위를 기록중인 SK, 삼성과 함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순위권에서 턱걸이에 있지만, 존스의 영입 효과로 전력 및 성적 향상에 성공했다. 이제 4연승의 상승세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SBSvsLG 경기 이모저모

ㅇ안양 체육관에서 벌어진 SBS의 홈경기에서, 경기 시작전에 시상식이 벌어졌다. 홈경기 MVP에서는 윤영필, 은희석, 주니어 버로가 차례대로 상을 받았다. 롯데마트가 선정한 수훈 선수로는, 2월 2일 SK전 1쿼터에서 5개의 덩크슛을 선정한 단테 존스의 시상식이 있었고, 2월 5일 KTF전에서 더블 더블을 기록한 김성철에 대한 시상식이 벌어졌다.

총 5명의 SBS 선수들이 경기전에 치른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1명씩 차례대로 상을 받았으며, 5명에 대하여 한경기에서 시상식을 치르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모습이다. SBS는 상을 받은 선수가 많았던 영향 때문인지, 이날 경기에서 LG를 22점차로 꺾어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ㅇ이날 경기는 관중들을 위한 이벤트들이 푸짐했다. 2월 12일이 생일인 농구팬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 도중에 코트에서 생일 파티를 했고, 부자간에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대로 슛을 던지는 주사위 슛 게임 등을 했다.

하프타임 때에는 10여명으로 구성된 줄넘기 시범단이 줄넘기 쇼를 하는 묘기를 선보였고, 3쿼터 시작 이전에는 원정석 쪽을 제외한 곳에 있는 관중들에게 노란색 막대 풍선을 제공했다. 관중들에게 피자와 포카르 스웨트 등을 직접 전달했고, 경기 종료 후에는 로또 추첨과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외에도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이어졌다.

ㅇLG전 승리 주역 중에 한명인 김성철은 "국내 선수들이 쉽게 게임을 즐겼고, 부담없이 간게 좋았다"고 LG전 승리 소감을 언급했다. 그리고 "앞으로 (팀이) 수비만 열심히 하면 어떤 팀이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희선은 "오늘 경기는 자신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혀 승리 소감을 밝혔다.
양팀 득점
SBS : 21-23-16-25(85)
LG : 21-18-9-15(63)

양팀 주요 선수들 기록
-SBS-
양희승 : 3득점, 2리바운드, 0어시스트
김성철 : 14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정석 : 10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단테 존스 : 22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주니어 버로 : 17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LG-
김영만 : 9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허니컷 : 13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황성인 : 8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광재 : 4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조우현 : 15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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