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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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도 기대주' 박가연, 최선호 아쉽게 16강 진출 고배

기사입력 2008.08.15 16:56 / 기사수정 2008.08.15 16:56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13일 중국 베이징 과학기술대학체육관(중국어: 北京科技大学体育馆)에서 열린 유도 여자 -70kg·남자 -90kg 대회에서 각각 올해 아시아선수권 2위와 1위인 박가연과 최선호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4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3위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박가연은 2006년 월드컵 2위에 올랐다. 본선참가 23명 중 16강 직행 10인에 포함되지 못한 박가연은 세계선수권(2001, 2003)·올림픽(2004) 1위 우에노 마사에(일본어: 上野雅恵)를 첫 경기에서 만나는 불운을 맞이했다. 자신의 첫 국제대회인 2001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며 이름을 널리 알린 우에노는 올해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도 박가연을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패한지 4개월도 되지 않아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의 서전에서 자타공인의 우승후보를 맞은 박가연은 체격 우위를 활용하며 유효(유코) 1회만을 허용하며 선전했으나 종료 직전 한판(잇폰)을 내주며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우에노는 이번 대회 금메달로 올림픽 2연속 제패의 영광을 누렸다.
 
패자부활전에서 만난 상대는 16강 직행 후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2008년 월드컵 3위 왕좐(중국어: 王绢)이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21위·아시아선수권 5위로 우에노보다는 쉬운 상대고 체격도 우위였다.
 
그러나 홈의 이점을 지닌 왕좐을 상대로 박가연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유효 1개를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득점 없이 전패했지만, 체급 정상급의 체격을 바탕으로 국제경험이 더 쌓이면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만하다.
 
최선호는 2005년 슈퍼월드컵·월드컵 1위로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 세계선수권(2007) 9위를 기록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 성적은 3위다. 남자 -90kg은 타 체급과 달리 본선참가 31명 중 1명만이 16강에 직행했다.
 
3.3%의 행운에서 제외된 최선호은 세계선수권 5위(2007) 헤샴 메스바(이집트)와 32강전을 치렀다. 2004년 올림픽 17위로 국제무대에 데뷔하여 2005년 세계선수권 5위 등 올림픽 이전에는 입상경력이 없었다.
 
그러나 네 번째 메이저대회 참가의 경험과 5cm의 신장우위를 내세운 메스바는 상대의 지도(시도) 1회로 효과를 얻어 16강에 진출했다. 근소한 승리를 거둔 메스바는 이번 대회 동메달로 생애 첫 국제대회 입상의 영광을 누렸기에 최선호의 패배가 더욱 아쉽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출전을 1경기 만에 마친 최선호는 현재 만 31세로 아쉽지만,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은퇴 전까지 남은 선수생활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박가연, 최선호 (C) 2008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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