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14 18:16 / 기사수정 2008.08.14 18:16
[엑스포츠뉴스=고영우 기자] 박찬호 선수가 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2일 만에 등판,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1이닝 동안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하며 최근 부진을 떨쳐냈습니다.
36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22개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1.1%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95마일(153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던졌습니다.
필라델피아의 타선은 내셔널리그에서 상위권의 성적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날의 승부처는 6회 2사 만루의 위기였었는데요. 만약 여기서 실점을 했더라면 경기는 다저스가 졌을 까란 생각 또한 들게 하였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볼 카운트 2-1 에서 5구째 시속 88마일(142km)의 바깥쪽 빠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면서 실점위기를 넘기고 이닝을 마쳤습니다.
2.1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하면서 변화구 위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승부구로는 슬라이더(2개) 나머지 투심과 포심패스트볼(6개)을 던졌습니다. 다저스는 8회말 공격에서 무사 1루인 상황에서 박찬호 선수타석에 후안 피에르로 대타로 교체되어 이날 등판을 마무리되었습니다.
후안 피에르가 볼넷으로 출루한뒤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2사 후 3번타자 제프켄트의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2점차로 지고 있었던 다저스가 6-6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후속타의 범타로 인해 8회말 다저스 공격이 끝났으며 9회초 팀의 마무리인 브락스턴이 올라와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고 9회말 팀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끝내기 홈런으로 팀은 7-6 역전승을 따냈습니다.
이로써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전에서 3연승을 질주하며 애리조나와 공동 1위로 뛰어올랐고 한편 동부지구 필라델피아는 이날 경기를 짐으로써 2위였던 뉴욕 메츠와 공동 1위로 간신히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셋업맨' 박찬호 선수의 이날 등판은 다소 의외였는데요.
현재 다저스의 경우 13연전 중 오늘 경기까지 9경기를 치렀고 휴식일이 없어 불펜투수의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에서 팀의 선발 브래드 페니가 3이닝 6실점 하는바람에 불펜투수가 이닝을 길게 던져줘야 하는 상황이 와서 투입됐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팀의 셋업맨의 보직은 8회에 나와서 팀의 리드를 지켜내거나 아니면 동점인 상황에서 올라와 9회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인데 최근에 박찬호 선수의 부진한 경기들을 보면서 셋업맨 역할보다는 롱릴리프 혹은 숏릴리프로 보직이 변경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 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C) LA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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