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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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형님' 김동진, 8강행은 못 쐈지만 희망을 쐈다

기사입력 2008.08.13 19:54 / 기사수정 2008.08.13 19:54

엑츠 기자

[엑스포츠뉴스=상하이, 박형진 기자] '큰 형님' 김동진의 노련미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한국은 13일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남자축구 D조 예선 3차전에서 전반 23분 김동진의 선제골과 그러나 승점 4점에 그친 한국은 이탈리아(승점 7점)와 카메룬(승점 5점)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조 3위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날 선제골을 넣으며 중요한 승리를 이끈 김동진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김동진은 지난 두 경기와는 달리 활발하게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잡는 데 기여했다.

김동진의 오버래핑은 선제골까지 만들어내며 빛을 발했다. 전반 23분, 이청용의 감각적인 패스가 페널티 박스 앞까지 깊숙이 공격에 가담한 김동진의 발에 공이 전달되었고, 김동진이 이 공을 오른발로 감아차며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김동진의 침착함이 없었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었던 멋진 골이었다.

후반전에도 김동진의 멋진 활약은 계속되었다. 김동진은 전방으로 치고 나가는 미드필더진의 공백을 적절히 메워주었고, 상황에 따라서는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주는 앵커맨의 역할도 맡았다. 김동진이 안정적으로 중원과 수비진을 지켜주면서 조영철-박주영-이근호로 이어지는 한국의 공격진이 헐거워진 온두라스 수비진을 계속 공략할 수 있었다.

김동진의 노련한 플레이로 한국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비록 8강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을 훌륭히 이끌며 한 단계 발전한 '김동진의 발견'은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에 한 줄기 희망으로 남을 것이다.



엑츠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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