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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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26R>> Chelsea vs Manchester City

기사입력 2005.02.08 08:37 / 기사수정 2005.02.08 08:37

이찬주 기자

○ 첼시 vs 맨체스터 시티

그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는 많은 뉴스가 이슈화 되었다. 첼시는 "애쉴리 콜 파문"으로 인해서 승점 4점이 감점될 위기에 처해 있다. 자세한 내막은 애쉴리 콜은 아스날과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무링요 감독, 피터 캐년 단장과의 불법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설이 나돌면서 이 낭설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잉글랜드 축구협회(FA)법에 반하는 행위로 - 불법적인 접근을 시도했을 경우에는 승점 4점을 잃게 된다 - 승점 4점을 잃게 될 처지에 있어, 최근 프리미어리그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핫이슈다.

애쉴리 콜(이하 A. 콜)은 소속팀 아스날에서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좌측윙백으로 각광받고 있는 선수로, 첼시의 W. 브릿지와의 경쟁구도에 있다. 두 선수 모두 출중한 기량으로 인해서 향후 10여년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에 좌측윙백 걱정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그러나, A. 로벤(對 블랙번戰에서의 다리부상)과 D. 드로그바의 부상이 매우 뼈아픈 상황에 처해 있다. 이미 S. 파커의 장기부상으로 이번 시즌아웃 상태로 간주함에 따라, CSKA 모스크바에서 J. 야로시크(체코, MF)를 임대영입하면서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해야 하는 첼시로는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왔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필자가 소개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시티는

맨시티의 역사는 1887년에서부터 창설된 클럽으로써, 컵위너스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1회 우승을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4회, 리그컵(칼링컵) 우승 2회에 빛나는 명문클럽이다.

現감독인 캐빈 키건 감독은 매우 전술적인 감독으로, 첼시의 조세 무링요 감독과 더불어 지략적이며 전술적인 감독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힌다.

주요선수로는 S. 라이트-필립스(FR/MR)와 D. 제임스(GK), S. 맥마나만(MF) 등을 꼽을 수 있다. 라이트-필립스는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으며, D. 베컴의 후계자로 거론될 정도로 현지내에서 매우 인기있는 공격형 우측 미드필더이다. 넓은 활동범위와 민첩한 몸놀림, 개인기, 탁월한 스피드, 폭발적인 드리블, 유연성 및 탄력 등등...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명문리그 클럽에서도 군침을 흘릴만한 선수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10G(2/6)로 리그 공동 4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로 득점력까지 탁월하다. 제임스 골키퍼는 한동안 잉글랜드 대표팀의 명골키퍼였던 D. 시먼(前 아스날)을 대신해 잉글랜드 대표팀 수문장 역할을 했으나, 잦은 실수로 인해서 대표팀 No.1 골키퍼라는데에 팬들은 많은 의문점을 보내기도 했었다.

마지막으로, 맥마나만는 30-40대 축구팬들이 기억할만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90년대 중반, 리버풀에서 R. 파울러(現 맨체스터 시티), J. 레드납(現 사우스햄턴)과 같이 오랫동안 리버풀을 명문구단으로 유지시키는데에 혁혁한 공을 세우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에 밀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우승을 접은 채, 99-00시즌 스페인의 R.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되면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 프리메라리가 우승 등의 눈부신 활약을 하게 되지만, 새로 영입된 Z. 지단에 밀려 백업멤버로 밀려나게 된다. 03-04시즌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맥마나만은 현재 키건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여 있으며, 장기부상으로 인해서 재계약에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전해진다.

이외에도, 순지하이(중국, DF), D. 밀러(잉글랜드, DF), P. 보스펠트(네델란드, MF) 등의 선수들이 스쿼드에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리그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러나, 그 동안 맨시티의 공격력을 책임지던 N. 아넬카(프랑스, FW)가 페네로바체로의 이적 - 터키의 명문클럽인 페네로바체는 V. 호이동크의 가공할만한 득점력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면서 또 한명의 특급 스트라이커를 영입함으로써, 내년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 으로 인해서 어중간한 공격력이 - 득점 31점으로 10위에 랭크되어 있음 - 현저히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 파울러와 라이트-필립스의 공격력과 더불어 올시즌 임대영입한 K. 무삼파(네델란드, 아틀리코 마드리드 소속, FL/ML)의 공격력을 기대하고 있다. -


이번 26R 경기는 첼시의 홈구장인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렸다. 이 두팀의 경기는 "방패" vs "방패"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 첼시는 25R까지 8실점(말도 안되는 카데나치오), 맨시티는 27실점으로 실점부문 공동 3위에 있다. -

첼시의 선발라인업에서 오랫만에 M. 케즈만이 선발출장한 것을 볼 수 있었다. - 한때는 잉글랜드를 떠날려고 했었다고 한다. 네델란드에서 펄펄 날던 선수도 첼시에서 백업이라는 것이 아쉽기도 했다. 아마도 이영표-박지성 듀오 생각이 나서 그런가 보다. -

이번 경기는 작년에 열린 맨시티 홈경기에서 무패행진 가도를 달리던 첼시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맨시티. 자연스럽게 첼시의 Revenge Match가 되어버린 26R는 첼시의 복수를 맨시티가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지도 의문스러웠다. - 맨시티는 희한하리만큼 강팀에게 강한 고춧가루 부대로 올시즌에 거듭나고 있다.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했고, 원정이었던 對 아스날戰과 對 맨유戰에서도 무승부를 거두면서 "강팀킬러"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

비록, 로벤과 드로그바가 빠지면서 공격력이 약해진 첼시이지만, 케즈만-구드욘슨의 투톱과 더프-람파드-마케렐레-야로식의 미드필더 진영은 분명 강력한 공격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부터 첼시의 공격이 거셌다. 케즈만의 끈질긴 볼집착력과 더프의 거침없는 돌파 및 중거리슛 등은 1위를 굳게 지키는 저력 그 자체였다. 그러나, 첼시의 우위속에 터지는 공격을 D. 밀러(잉글랜드) - R. 던(아일랜드) - S. 디스탱(프랑스) - B. 대처(잉글랜드) 의 포백이 적절하게 끊어주었고, 제임스 골키퍼의 선방속에 첼시의 창을 무디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간간히 역습을 감행하게 되는데, 역습의 중앙에는 라이트-필립스의 빠른 발과 더불어 폭발적인 몸놀림, 드리블, 개인기가 있었다. - 정말 훌륭한 선수다. 필자가 기회가 닿지 못해, 라이트-필립스 선수 경기모습을 보지 못하다가 이날 경기에서 보면서 감탄했다. 얼추 박주영 선수가 연상되기도 했다. 작은 체구이지만, 민첩하며,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라인을 순간적으로 깨트려 버리고, 수비수 1명 정도는 바디페인트(몸동작으로만 상대를 속임) 등의 개인기로 간단하게 제치는 모습이 마치 박주영 선수와도 같았다. -

전반전에 골과 다름없던 더프의 중거리슛을 막아낸 제임스 골키퍼는 후반전에 대활약을 예고하면서 전반을 마치게 된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첼시는 공격의 고삐를 놓치 않으면서 승점 3점을 따기 위한 격렬한 몸놀림이 시작된다. 이에 맨시티의 선수들도 강력한 몸싸움과 과격한 행동으로 첼시를 맞이하는데, 후반전에 많은 파울과 경고가 이를 뒷받침하게 해 준다. - 아마도, 이런 전술로 인하여 첼시 선수들의 조급함과 성질을 돋우는 작용을 함으로써,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나 본다. - 전술했듯이, 제임스 골키퍼의 신들린듯한 선방이 빛을 발하게 된다.

골과 다름없는 람파드의 결정적인 슛팅을 2번이나 선방하고, 케즈만, 구드욘슨, 더프의 회심의 슛마저 정말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면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끌어내게 한다.
첼시는 티아고, 조 콜 등의 공격적인 선수를 교체투입하면서 골을 노려보지만, 이미 야신이 되어버린 제임스 골키퍼에겐 역부족이었다. 그간 대표팀에서 팬들의 원성이 잦았던 제임스 골키퍼로써는 다시금 No.1 골키퍼의 위상을 세워 준 경기라고도 평가되는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수많은 첼시팬들의 어두운 표정속에 후반 종료휘슬이 울리면서,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나게 된다.

이날은 D. 제임스 골키퍼의 날이었다. 최근 1년간 봤던 축구경기중 이렇게 골키퍼가 위대하게 느껴졌던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최소 2-0 내지 최대 4-0으로까지 질뻔했던 경기를 0-0으로 비기게 한 경우가 과연 있었나 싶다. 그리고, 첼시의 골키퍼였던 P. 체흐 역시 팀 무승부로 빛을 바랬지만, 876분 무실점이라는 프리미어리그 사상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겼다. 이는 P. 슈마이켈(前 맨유) 골키퍼의 684분을 훨씬 뛰어넘는 기록으로써, 체흐 골키퍼가 실점하기 전까지는 기록행진을 계속 될 것이다.




이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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