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천사들의 합창'의 저주는 실제 이야기일까.
4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1989년 자신의 정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 여자, 1996년 머리에 총을 맞고 목숨을 잃은 한 여자. 2004년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남자 세 사람의 공통점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1989년 자신의 정원에서 숨진 사람은 아르헨티나의 유명 여배우 그라시엘라 씨메르, 마르코 에스텔과의 결혼 후 임신한 상태로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충격을 안겼다. 7년 뒤인 1996년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사람 역시 유명 여배우 크리스티나 르메르시에로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안겼다.
두 여배우 모두 우울증 전력이 있으며,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어 자살로 수사가 종결됐다. 또 공교롭게도 두 여배우는 '천사들의 합창'이라는 유명 어린이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천사들의 합창'의 저주라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수많은 배우들 중 사례가 둘 뿐이라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던 중 2004년 강도짓을 하던 한 남자가 경찰의 총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사람은 훌리오 실바로, 그 역시 '천사들의 합창'에 출연했던 배우였다. 공범인 파비안 로드리게즈 역시 '천사들의 합창' 출신 배우였다.
'천사들의 합창'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에게 잇따른 악재에 '천사들의 합창의 저주'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쓰이게 된다. 루드비카 팔레타, 가브리엘라 리베로, 페드로 비베로, 호르헤 그라닐로, 조셉 버치 등 '천사들의 합창' 출신 배우들이 그 이후 일이 풀리지 않았다.
심리학자들은 아역배우는 우울증이나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울 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천사들의 합창'의 높은 인기가 이같은 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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