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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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G 10홈런' 로맥의 파워, 목표도 단숨에 넘겼다

기사입력 2017.06.04 03:37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처음 경험하는 리그에서 한 달도 되지 않아 10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은 리그 적응에 대한 우려를 자신의 홈런과 함께 모두 날려버렸다.

로맥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고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지난달 11일 KBO리그 데뷔전을 시작으로 21경기 만에 올린 쾌거다.

대니 워스의 부진과 부상으로 SK와 총액 45만 달러에 계약, SK의 유니폼을 입은 로맥은 21경기를 치른 현재 73타수 20안타 10홈런 21타점 19득점 18볼넷 2할7푼4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 4할1푼3리에 장타율 7할4푼으로 OPS는 1.153에 달한다. 수비에서도 내야와 외야 어느 포지션이든 가리지 않고 출전하니 이만하면 '효자 외인'이다.

3일 쏘아올린 홈런 두 방 모두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이었다. 특히 2회 뽑아낸 솔로 홈런을 전광판을 직격할 정도로 큰 궤적을 그렸다. 경기 후 로맥에게 '괴력'의 비결을 묻자 그는 "김치? 모르겠다"며 웃은 로맥은 이내 "장타력은 내가 가지고 있는 전부나 다름없다. 제대로 맞으면 그 정도 비거리가 나온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맥은 어떤 준비도 없이 KBO리그 입성과 동시에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는 "일본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된다. 한·일 야구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점이 있어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여기저기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전력분석팀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SK에 오기 전 로맥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 트리플A팀 엘 파소 치와와스 소속으로 4월 한 달 11홈런을 비롯해 타율 3할7푼2리를 기록하며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되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KBO리그로 무대를 옮긴 뒤 3일 시즌 9~10호 홈런을 연달아 뽑아내면서 미국과 한국에서의 홈런을 합쳐 두 달 간 무려 21개의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로맥은 "딱히 목표를 세우는 편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20홈런을 치자고 생각했는데, 오늘로 21개를 쳐서 목표를 새로 세워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최근 가장 잘 맞아나갈 때의 느낌을 받고 있다. 언제까지나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걸 하면서 좋은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고 자평하며 "팀의 멋진 선수들과 함께 승리에 보탬이 되고싶다"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와이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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