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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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나데시코 재팬' 일본의 첫 승전 테이프 끊을까?

기사입력 2008.08.06 17:46 / 기사수정 2008.08.06 17:46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이제 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개막은 이틀 뒤지만, 내일 여자 축구 예선을 시작으로 메달을 향한 열띤 각축전이 시작됩니다. 지금 전 세계의 이목이 베이징에 닿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웃 나라인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야후 메인에는 간바레, 닛폰(힘내라. 일본) 이라는 문구와 함께 축구 선수가 걸려있습니다. 우리가 축구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일본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한국 언론과 팬의 관심은 '남자' 축구에만 쏠려있습니다. 물론, 여자 축구 대표팀이 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입니다만, 출전권을 따낸 일본 여자 대표팀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은 지대합니다.

남자 대표팀과 차별을 둬 '나데시코(패랭이 꽃) 재팬'이라 불리는 여자 대표팀은 오늘 6일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가집니다. 일본 언론은 일본 전체 대표팀의 첫 경기를 치르는 여자 대표팀인지라, 첫 테이프를 잘 끊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더욱더 큰 관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이니치 재팬은 일본 여자 대표팀의 피파 랭킹은 10위, 뉴질랜드는 24위라는 점과 과거 대전에서 일본이 6-0으로 크게 이긴 점 등을 들어 일본의 손쉬운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 여자 대표팀이 작년 여자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는 등 경험을 쌓은 점과 18세의 디펜스가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젊은 팀이라는 점을 주의할 점으로 손꼽았습니다. 일본의 사사키 감독 또한 "수개월 사이에 큰 변화를 겪은 팀이다."라는 말로 뉴질랜드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죠.

한편, 사사키 노리오 감독은 일본 여자 대표팀의 사령탑과도 같은 사와 호마레를 원 포지션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등, 대담한 팀 개조를 했습니다. "나라와 나라와의 싸움이 되면, 공격만으로는 어렵다. 원래, 사와는 공격과 수비 모든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로, 더 뒤에 두고 플레이 시키고 싶었다. 사와라면 상대의 공을 빼앗는 순간부터 공격의 기점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해 포지션 변경을 한 사와에게 거는 기대가 큼을 시사했습니다. 

오미야 유스 감독직을 맡다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된 사사키 노리오는 처음에는, '나데시코 재팬'의 코치였습니다. 2년 반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서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감독은 "여자 축구에 도움이 되고 싶다. 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왔다."라면서 "이번 올림픽은 나에게 있어 축구 인생의 '결산'과도 같다. 메달의 가능성은 50~60%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을 강하게 믿고 있다."라며 이번 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우리로 치면 '현모양처' 즉, 그 나라에서 가장 미덕으로 치는 여성의 모습을 나타낸 말이 일본에선 '나데시코'인데요. 그런 나데시코를 아예 팀 이름으로 삼아 부를 정도면 일본이 여자 축구 대표팀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이 원하는 대로 일본 대표팀의 첫 경기인 이 경기가 승리로 막을 내려 일본 대표팀의 전체적 분위기에 기여할 수 있을지, 오늘 밤이면 판가름이 나겠네요.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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