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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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inal Story] 장마 속에 탄생한 새로운 챔피언

기사입력 2008.08.06 16:45 / 기사수정 2008.08.06 16:45

엑츠 기자
* e-Final Story는 e스포츠 결승전에 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놓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엑츠 게임팀] 2주 지난 이야기이지만 가장 최근 열린 결승전인 아레나 MSL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고자 한다.  결승전이 끝나고 차기 시즌 예선전까지 마친 상황에서도 아직 아레나 MSL 결승전에 대한 이야기가 필자의 뇌리속에 아직도 남아있다.

그럼 여기에서 잠깐 다른 이야기로 들어가볼까 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게임 행사 중 가장 국제적인 e스타즈 서울 2008이 성황리에 열린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적절한 타이밍의 장맛비 때문인지 MSL 결승전이 열린 26일 아침, 필자는 그동안 MSL 결승전이 열린 날마다 날씨가 안좋았던 것을 생각하면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번 MSL 결승전은 야외 수영장에서도 이원으로 생중계 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상황에서 장맛비는 걱정거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승전이 시작된 오후 5시, 거짓말처럼 결승전 현장엔 관중석이 가득 차 있었고, 수영장에서의 이원 중계 역시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쯤에서 아레나 MSL 우승자인 박지수(르까프)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르까프 오즈는 2008 프로리그 출범식 당시 처음으로 프로리그 성적에 욕심을 안내고 개인리그에서 종족별 우승자를 모두 배출하겠다는 조금은 생뚱맞은 목표를 내놓았다. 기존에 프로토스 오영종, 저그 이제동이 개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기에 이제는 테란 라인에서 우승자가 배출할 때가 됐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생각은 박지수가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접한 날부터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게 왠 일? 박지수의 결승 상대로 이제동이 확정된 것이었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제동과 박지수는 같은 시기에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로 데뷔했고, 또한 현재 같은 르까프 오즈에 소속 되어있다. 또한, 팀 연습실에서도 두 선수는 옆자리라는 사실이다. 어느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같은 팀 동료랑 결승전에서 맞붙는 것 만큼 불편한 일은 없을 것이다.

같은 팀의 두 선수가 만나게 되면서 절대로 압도적인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었다. 설마 3대 0 나오겠어? 라는 생각을 품고 있던 필자는 결승전 현장에서 도무지 믿기 힘든 상황을 만나게 된다. 바로 3대 0 박지수의 우승 확정. 현존 최강의 저그로 불리는 이제동을 상대로 3대 0의 완승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또한, 르까프 오즈의 2008시즌 목표 역시 달성되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프로토스 라인에서 오영종이 So1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곰TV MSL 시즌4에서 이제동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제는 테란 박지수도 우승자 대열에 올랐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르까프 오즈의 테란라인을 더이상 우습게 보지 말라는 것이다.


엑츠 게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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