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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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와 결승전에서 맞붙고 싶다

기사입력 2005.02.07 02:08 / 기사수정 2005.02.07 02:08

김성진 기자

루마니아 출신의 공격수 아드리안 무투는 지난 02-03 시즌 파르마에서 현재 인터 밀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아드리아누와 짝을 이뤄 좋은 활약을 펼쳤고 18골을 넣으며 팀의 UEFA컵 출전을 이뤄냈다.

그리고 첼시를 인수한 로만 이브바히모비치가 무투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며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무투를 첼시로 데리고 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도중 코카인 파동으로 첼시는 무투를 방출했고 7개월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무투는 코카인 복용 사실을 시인했고 당시 소속팀이던 첼시가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 믿었으나 첼시는 무투에게 도움은 커녕 그를 팀에서 내쫓았다. 물론 첼시측에서도 무투의 코카인 복용으로 인해 많은 금전적 손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나 예전의 비슷한 사례를 볼 때 소속팀에서 해당 선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첼시의 이러한 행동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었다.

방출당한 무투로서는 남은 시즌을 무적 선수로 보낼 처지에 놓여있었지만 평소 자신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던 유벤투스의 제의에 2년만에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가게 됐다. 유벤투스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그의 합류로 유벤투스의 전력이 한층 강화되었다고 밝혔지만 오는 5월 18일에 무투의 징계가 풀리기 때문에 유벤투스가 5월 23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지 않는한 무투를 영입했어도 전력 외의 선수로 분류해놔야 할 것이다.

무투는 자신의 잘못은 깨달았으며 새로운 보금자리인 유벤투스에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것임을 다짐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유벤투스와 첼시가 만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코카인 파동 당시 도움을 줄 것이라 믿었던 첼시에 대한 섭섭함과 배신감을 볼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그리고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한 유벤투스로서도 무투의 활용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영입 명단에 있던 선수였다고는 하지만 당분간 출전하지 못하는 무투의 경기 감각 유지와 함께 앞으로를 대비해 공격진의 구성에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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