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31 22:12 / 기사수정 2008.07.31 22:12
박주영은 지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왔다. 최전방에서만 머무르던 플레이와는 달리 많이 움직이며 사이드로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중앙의 동료선수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31일(목) 호주 올림픽 대표팀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박주영은 과감한 측면돌파, 예리한 크로스 등을 선보이며 전반에 함께 출전한 신영록, 또 교체해 들어간 이근호 등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역할을 했다.
물론, 박주영도 원래 본분인 해결사로서의 모습을 안 보여준 것은 아니다. 전반에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중거리슈팅을 이따금 보여주며 '킬러'로 써의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기에서도 그랬듯 박주영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바로 결정력이었다. 후반 막판 이근호의 단독돌파에 이은 골키퍼와의 1:1 기회에서 이근호가 찬 볼이 수비수를 맞고 박주영에게 가서 단독 기회를 맞았지만 이마저도 수비수에게 다시 막히며 경기장을 찾은 모든 관중이 함성으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주영의 이런 도우미로서의 변신은 박성화 호에 다양한 공격옵션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박주영이 측면으로 빠지면 신영록, 이근호 등이 가운데로 파고들어 기회를 맞이할 수 있고 중앙의 미드필더들도 언제든지 공격에 가담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옵션도 생길 수 있다. 거기에 박주영의 원래 본분인 해결사로서의 역할이 빛을 발해준다면 대표팀의 공격력은 막강해 질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의 도우미로서의 변신이 성공할지, 8월 7일 카메룬과의 올림픽 조별예선 1차전이 열리는 칭황다오로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영민 명예기자 (ymchoi@footballcorea.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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