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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호주 '널 잡고 올림픽 대박 난다.'

기사입력 2008.07.30 08:32 / 기사수정 2008.07.30 08:32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한국이 '숙적 아닌 숙적' 호주와 올림픽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번에 만나는 한국과 호주는 그동안 많은 대회, 경기에서 만나 피 말리는 경기를 계속 벌여왔다. 호주는 한국 주요대회의 예선에 꼭 등장해 한국의 발목을 잡는 '골칫덩이' 중 하나였다. 중요한 경기 때면 꼭 호주와 경기를 해서 비기거나 패배해서 한-일전 다음으로 치열한 경기가 바로 호주전이었다.

호주와의 지금까지의 총전적은 20전 5승 8무 7패로 기록상으로는 뒤져 있다. 그 역사는 지난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표팀은 '베트남 독립기념 배' 대회에서 호주와 만나 첫 만남에서 0:5로 대패하게 된다.

1969년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멕시코월드컵 예선에서도 만나 1무 1패로 본선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이때부터 중요대회 예선에서 호주와 만남을 종종 갖게 된다. 이후 서독월드컵 예선에서 2무 1패로 역시 지독한 '호주 징크스'를 느끼게 했고 '갈색폭격기' 차범근이 출전했고 또 골까지 넣었던 77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에서도 1무 1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게 된다.

호주와의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던 경기는 1987년 서울 잠실에서 열렸던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준결승에서였다. 이 당시에도 두 팀은 치열한 경기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들어가 결국 5:4로 한국이 호주와의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그러나 결과상의 승리일 뿐 90분 안에서의 승부에서는 여전히 승리가 없었다.

90년대에 들어서서 한국은 호주와의 경기에서 단연 우위를 점하게 된다. 한국은 1990년 부산에서 열렸던 친선경기에서 드디어 호주에 '진정한 승리'를 거두게 된다. 김판근의 골로 1:0으로 승리한 것이다. 이 경기가 있은지 3일후 서울 동대문에서 다시 열렸던 경기에서도 서정원의 결승골로 다시 1:0 승리를 거두게 된다.

최근에는 2000년 두바이에서 열렸던 LG컵 대회에서 4:2로 승리를 거둔 바 있고, 2002년 월드컵의 전초전이었던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황선홍의 골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한 호주는 유럽의 축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의 축구를 동시에 흡수해 그동안 한국에 많은 아픔을 안겨줬던 상대이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과연 본선에서 맞붙을 상대인 이탈리아를 겨냥해 경기를 벌이는 호주를 잡고 목표인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이뤄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은 벌써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최영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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