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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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반드시 야구장에 가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08.07.29 10:09 / 기사수정 2008.07.29 10:09

김도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도광 기자] 늘 그렇듯 오늘도 4개 구장에서는 열띤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서울의 두개 구장과 광주는 가끔 흐리겠고 대구는 구름이 많을 것이라는 일기 예보도 있었다. 지나가는 비는 있을망정 경기를 못할 정도의 폭우는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날이 좋고 게다가 야구가 열린다는 하나 만으로도 경기장을 찾을 충분할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 이유는 빅매치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펼쳐질 4경기는 모두 포스트 시즌을 향해 달려가는 팀들간의 경기다. 4위 삼성과 5위 롯데 그리고 6위 기아의 경기가 있고 더불어 그 언저리를 맴도는 3위 한화와 7위 우리 히어로즈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구지 한화와 우리 히어로즈까지 끌어들인 이유는 가장 많은 게임을 소화한 한화와 그에 비해 8게임이나 덜 치른 롯데의 승차가 5게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선두 SK와의 격차는 따라잡을 수 없지만 한화와의 격차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 히어로즈도 희미하나마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잠실에서 벌어지는 두산과 롯데의 상대전적은 8승 4패로 두산이 앞선다. 오랫동안 지켜왔던 4위 자리를 삼성에게 내어준 롯데도 그렇지만 선두 추격의 문턱에서 잠시 주춤하고 있는 두산으로서도 여유가 없기는 마찮가지다. 두산이 여전히 한 수 위의 전력을 선보일 것인지 아니면 롯데가 살아나고 있은 이대호를 앞세워 '돌격 앞으로'를 외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대구에서는 삼성과 SK가 맞붙는다. 97게임으로 한화 다음으로 많은 게임을 소화했던 삼성이기에 남은 경기를 모두 신중히 치러야 한다. 자칫 막판에 추월을 허용하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르는 탓이다. 삼성은 선두 SK에게 상대전적 5승 10패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지난주 기아와 두산을 연파하고 올라온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양팀의 에이스인 배영수와 김광현의 정면 충돌도 관심거리다.

광주에서는 기아와 LG의 혈전이 예고 되어있다. 비록 6위와 최하위 팀간의 대결이지만 양팀간의 시즌 전적은 6승 5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4강을 목전에 두고 있는 기아로서는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지만 결코 만만하지만은 않은 상대라고 할 것이다. 데이비스와 옥스프링 두 외국용병의 자존심 대결도 지켜볼만 하다.

여기에 목동에서는 우리 히어로즈와 한화가 만난다. 상대전적 8승 6패로 앞서있는 한화가 전력상으로는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 히어로즈의 에이스 마일영이 등판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한화도 결코 안심할 수 만은 없다. 더구나 올 시즌 가장 많은 게임(99게임)을 소화한 한화는 한시라도 빨리 도망가야할 입장이고 가장 적게 소화한 팀(90게임) 가운데 하나인 우리 히어로즈는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야할 입장이다. 서로 상반된 입장은 충돌이 불가피하기 마련이다.

오늘 반드시 야구장에 가야 하는 마지막 이유는 오늘부터 펼쳐지는 주중 3연전을 끝내고 나면 올스타전(8월 3일) 이후 무려 한달 가까이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3연전은 모든 팀에서 총력을 기울일 것이고 그 첫경기에 사활을 걸 것이 분명하다. 오늘이야 말로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날이 될 것이기기에 오늘 경기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더불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는 연인을 떠나보내는 간절한 심정으로 마음껏 응원하고 그들의 멋진 플레이를 마음 속에 담아 두어야 한다. 보고 싶을때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도록 말이다.



김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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