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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K리거] ’당돌한’ 신영록, ’수원의 별’ 꿈꾼다.

기사입력 2007.06.26 10:00 / 기사수정 2007.06.26 10:0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K리그 5년차, 성공을 꿈꾸며...'

'청소년 대표팀의 별' 신영록(20, 수원)은 오래전부터 수원 삼성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각광받았다. 아직 20세의 어린 나이지만 K리거로서 벌써 5년차의 만만찮은 경력을 자랑한다. 그런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신영록의 향후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하다.

2003년, 잊지 못할 신인 시절을 경험했다.

2003년, 세일중을 중퇴하고 16세의 나이로 수원에 입단한 신영록은 데뷔 첫 해 3경기에 출전하여 수원팬들의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기 시작했다. 11월 5일 부천(현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성인 무대에 발을 내딛더니 4일 뒤 광주전에서 벼락같은 슈팅을 날려 빅버드를 함성의 도가니로 채웠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지만 불과 4년 만에 K리그에 입성하여 멋진 장면을 선보일 정도로 급성장한 면모를 보였다.

당시 신영록은 1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81cm, 72kg의 당당한 체격 조건을 갖출 정도로 체격도 나름 완성되어 있었다. 주로 2군 경기에 출전하여 모습을 내밀었지만 성인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파워와 문전 쇄도 능력을 보여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열띤 박수갈채를 받았다. 교체되어 그라운드 밖으로 나오면 수원팬들에게 직접 다가가 "고맙습니다."라며 인사 할 정도로 10대 선수 같지 않은 매너를 발휘했다.

신영록은 데뷔 첫해 3경기에 출전하더니 이듬해 6경기, 2005년 7경기, 2006년 12경기에 나서 출전 횟수를 점점 높였다. 2005년 10월 30일 부천전에서 후반 37분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2골 1도움을 기록하여 서서히 킬러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19일 인천전에서는 결승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지배할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한동원, 하태균에 가려진 존재

하지만,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 및 최연소 골의 주인공은 그보다 1살 많은 한동원(21, 성남)이다. 신영록의 1군 경기 출전 및 골이 조금 더 빨랐다면 한동원이 지닌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던 아쉬움이 남는다. 한동원은 전 소속팀 FC서울에서의 맹활약과 최근 올림픽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오르는 상종가를 치렀지만 신영록은 수원에서 1군과 2군을 오가는 신세를 여전히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20세 동갑내기 하태균의 등장으로 사실상 1군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하태균은 12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여 수원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아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신영록은 안정환과 에두, 박성배가 가세한 수원의 포화한 공격진에서 그만 경쟁에 밀려 아직까지 1군 경기에 모습을 내밀지 못했다.

지금까지 거침없는 속도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지만 한편으로는 연이은 줄 부상에 시달린 성장통을 겪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면 더 좋은 선수로 탈바꿈할 수 있겠지만 올해 들어 공격진이 풍부해진 수원의 선수층으로 인해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맹활약할까?

그 대신 신영록은 U-20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공격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수원에서의 부진을 대표팀에서 앙갚음하고 있다. 지난 24일 체코와의 평가전에서는 심영성의 골을 어시스트하여 팀의 1-0 승리를 이끈데 이어 25일 캐나다전에서 직접 골을 넣어 2-0 승리를 공헌했다. 대표팀에서는 하태균과 함께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어 자신의 잠재적인 기량을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모두 쏟아내야만 한다.

신영록은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2회 연속 한국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과거 U-16, U-17, U-19 청소년 대회에서 강인한 활약을 펼쳐 대표팀에 강한 면모를 줄곧 발휘했다. 그런 활약상을 앞세워 이번 세계 청소년 대회에서 한국의 좋은 성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소속팀 수원에서의 경쟁력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지금은 수원에서 침체에 빠진 모습을 보였지만 언젠가 '수원의 별'로 도약할 잠재력은 여전히 풍부하다. 평소 당돌한 이미지로 동료 선수들과 수원팬들의 높은 신뢰를 받았던 그였기에 다시 일어서서 슬럼프를 극복할 것이다. 수원 입단 시절 차세대 간판 스트라이커로 주목받았던 그가 언젠가 수원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공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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