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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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K-리그의 '호랑이 군단' 울산, EPL의 풀럼 이길까?

기사입력 2008.07.26 00:07 / 기사수정 2008.07.26 00:07

한문식 기자

C1 초청 2008 풀럼코리아 투어 친선경기 - 울산 현대 호랑이 VS 풀럼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K-리그 꼴찌 부산이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의 풀럼을 1-0으로 제압하면서, 부산보다 높은 클래스로 분류되는 울산도 풀럼전 승리를 노린다.

'C1 소주 초청 2008 풀럼코리아 투어' 2차전인 울산과 풀럼과의 경기가 오는 토요일 26일 저녁 8시에 문수 구장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K리그 전통의 강호 울산. 현재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예년만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K-리그 4위 포항부터 9위 대구까지의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승점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울산도 전반기의 지지부진했던 경기력과 문제점을 풀럼전을 통해 점검, 후반기에 대비해야 한다. 수비축구의 대명사로 불리는 '수비왕국' 울산의 축구가 풀럼전에서는 어떻게 통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풀럼은 K-리그 '꼴찌' 부산에 패하며 망신살이 뻗쳤다. 부산과의 경기 4일 전 스코틀랜드의 강호 셀틱을 3-1로 꺾고 한국을 찾았기에 풀럼으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시차적응이 문제가 있던 것이 사실이다. 장시간 비행 후에 바로 부산과 맞붙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3일이 지난 지금 그나마 시차적응이 된 풀럼이 울산에 진짜 풀럼만의 축구를 보여주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또한 기대를 모은다.

▶ 위기의 설기현, 김영광을 뚫어야 산다!

부산과의 경기가 0-1 패배로 끝나며 설기현은 더욱더 위기를 맞았다. 경기 후 로이 호지슨 풀럼 감독은 설기현에게 "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라며 쓴소리를 쳤다. 강등권을 간신히 면했던 풀햄의 호지슨 감독은 설기현에게 " 내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실력으로 증명하라! " 라고 했지만, 첫 경기를 허망하게 날려버린 것이다.

이러다가 다음 시즌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시즌 개막까지 울산과 버밍엄 시티, 그리고 이탈리아의 토리노와의 친선경기가 있는 풀럼. 울산전은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설기현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부산전에 골키퍼 이범영은 설기현을 철저히 분석해서 설기현에 움직임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한다. 풀럼의 설기현은 울산 선수들의 입소문과 TV를 통해 잘 알려진것이 사실이지만, 설기현에게 울산은 EPL팀 보다 익숙치 않다. 이러한 부분적인 악재를 딛고 팀의 리그 잔류처럼, 자신도 팀에 잔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설기현은 당장 눈에 띄는 공격포인트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울산의 수문장 김영광을 넘어야 한다. 설기현도 대표팀에서 김영광과 동고동락한 사이여서 김영광에 대해 모를리 없다. 기회를 살려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맞서는 김영광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18골을 실점하고 있다. 그답지 않은 모습이다. 경기 수보다 많은 실점이 골키퍼로서는 달갑지 않다. 울산의 No.1 키퍼는 김영광이 맞다. 하지만, 작년 징계로 인해 초반에 최무림에게 골문의 자리를 잠시 내준 김영광이기에 지금의 부진에 다시 한번 골문을 빼았길지 모를 일이다.

지난 경기에서 포항에 무려 3실점을 허용한 김영광. 후반기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가야 하는 김영광이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 리그는 다르지만 서로 특성을 모를 리 없다. 설기현의 창이냐 김영광의 방패냐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브라질리아, 공격 선봉에 선다!

공격진의 우성용, 염기훈, 양동현은 모두 부상 중이다. 루이지뉴와 이진호는 부진하다. 결국은 브라질리아가 공격의 선봉에 서야 한다. 지난 포항전 전반 19분 이진호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동점골을 도왔던 브라질리아. 현재 정규리그 10경기 6도움으로 도움부분에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특급 도우미라는 소리다.

브라질리아의 올 시즌 K리그 성적은 15경기 3골 6도움. 작년 대전에서 13경기 3골 2도움을 가뿐하게 넘긴 수치다. 성공률 높은 정확한 패스와 코너킥, 프리킥 등을 도맡아 찰 정도로 킥력에 있어서도 K-리그 정상급의 기량을 갖고 있는 브라질리아.

모처럼 날아온 EPL 팀과의 대결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싶을 것이다. 공격진들의 부상과 부진과 맞물려 브라질리아의 현 위치는 더욱더 무겁다.

최근 K-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골 2도움)을 기록 중인 브라질리아로서는 풀럼은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상대다.

▶ 다기능 플레이어 풀럼 '주장' 머피!

07-08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 08-09 시즌을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작하느냐, 챔피언쉽(2부리그)에서 시작하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에서 팀을 구한 '영웅' 대니 머피. 후반 31분 머피의 천금 결승골로 팀은 극적인 잔류에 성공한다. 올 시즌에는 특유의 리더쉽까지 인정받으며 주장으로 선임되었다. 리버풀, 챨튼 그리고 토튼햄을 거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머피는 작년 설기현과 함께 풀럼에 입단했다. 작년 머피의 기록은 33경기 5골을 올리며 설기현과 달리 주전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다재다능한 멀티 능력과 산전수전 다 겪어본 머피는 지난 부산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지만, 별 소득 없이 팀의 1-0 패배를 지켜봤다. 머피는 한국에서 주장으로 맛본 첫 경기의 패배를 울산전을 통해서 잊기를 원한다. 입단과 동시에 설기현의 어시스트를 받아서 이적 첫 골을 신고했던 머피. 위기에 빠진 설기현을 구해줄 조력자로서, 팀의 리더로 보여줄 그의 기량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설기현의 플레이를 보는것 만큼 기대를 모은다.

다시금 주장완장을 차고 나설 울산전. 머피가 울산전을 좋게 마무리하고 영국으로 갈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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