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20 14:43 / 기사수정 2008.07.20 14:43
[엑스포츠뉴스=남기엽 기자] 황제의 재림인가?
'황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가 '거함' 팀 실비아를 무참하게 무너뜨렸다.
경기결과보다도 경기내용이 훨씬 인상적이었다. 효도르는 경기 시작 동시에 기회를 엿보다 빠른 핸드 스피드로 레프트 훅을 실비아의 안면에 적중시켰다. 실비아가 위기를 직감하고 바로 클린치를 시도하자 클린치를 피해 어퍼로 실비아의 가드를 연 효도르는 연거푸 훅을 퍼부으며 실비아를 다운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운당한 실비아가 안면을 감싸며 최대한 위기를 모면하려 하자 효도르는 바로 양다리로 실비아를 잠근 후 오른손을 실바아의 목 옆으로 감아넣어 포지션을 장악한 후 여유있게 초크를 걸었다. 3초 뒤, 실비아는 자신이 이제껏 쌓아온 격투가로서의 영광과 커리어를 한 순간에 상대에게 넘겨줘야 했다. 결국, 효도르가 승리했고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크로캅 이후 3년간 강자들과 경기를 갖지 않았다'는 비아냥아닌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효도르는 '거품'논란에서 자유롭게 됐다. 무엇보다 결과보다 내용 면에서 효도르의 승리는 그가
이제껏 가진 그 어떤 경기보다도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상대는 최근까지 노게이라, 랜디 커투어 상대하며 경기감각을 전혀 잃지 않았던 UFC 챔피언 출신의 파이터. 효도르는 일단 헤비급 디비젼 1위로서의 자리매김은 이 경기로 증명해냈다.
경기 후 랜디 커투어와 조우한 효도르는 '랜디 커투어를 존경하며 그와 싸우게 되면 영광'이라며대결을 희망했다. 커투어 역시 'UFC와의 계약만 원만하게 해지가 된다면 싸우고 싶다'며 거들었다.
화려하게 복귀한 효도르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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