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시즌동안 각 팀의 구단 및 코칭 스탭은 쓸만한 용병찾기에 고심을 할것이다. 어떤 용병을 받아오느냐에 따라 팀의 성적은 큰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인데, 올 시즌 가장 잘 뽑은 선수로 필자는 SK의 크리스 랭을 꼽고자 한다.
<* 크리스 랭은 기본기가 좋은 선수이다.>
외국선수들을 수입할시 가장 중점을 두는 대목이 무엇일까? 팀 스타일상 가드와 센터를 아니면 포워드와 센터를 뽑는 팀이 대부분이 될것이다. 예로 삼보나 삼성의 경우 걸출한 포워드겸 센터인 김주성과 서장훈이 있기에 빅맨과 가드를 영입할려고 할테고, 골밑이 약한 팀은 빅맨 2명을 수급할것이다.
현 SK의 크리스 랭은 센터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데, 삼보의 왓킨스와 더불어 전통센터로써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서 센터를 뛴다고 다 잘하는건 아니다. 왜냐면, 미국이나 유럽무대에선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 포워드와 센터는 큰 차이를 보여준다.
먼저, 박스아웃을 잘 하는선수가 휼륭한 빅맨이될것이다. 포워드로 뛴 선수들은 박스아웃보단 좋은 위치선정후 점프를 할것이다. 현 크리스 랭은 박스아웃을 매우 잘해주고 있다. 사실 프리맨이 오펜스에서 부진하면이 있지만,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는건 크리스 랭의 박스아웃의 영향도 매우 크다고 볼수 있는 대목이다.
두번째로 스크린 플레이다. 외국선수들이 자주 오펜스 파울을 허용한다. 한국에 오기전에 스크린을 받아 슛을 쏘던 선수들이 한국에선 스크린을 서주며 동료에게 슛 던질 기회를 제공한다. 기본기가 부족한 선수라면, 스크린 과정 중 움직여 오펜스 파울을 많이 범할것이다.
물론 크리스 랭도 시즌초엔 제법 당했지만, 점차 국내농구에 적응하며 좋아졌다고 본다. SK엔 조상현이란 걸출한 슛터가 있는데, 최대한 살려야 팀이 편한 농구를 할수가 있다. 조상현은 빈 공간을 열심히 찾아다니게 되는데, 이때 스크린을 이용한 오픈찬스를 많이 만들어낸다. 바로 크리스 랭의 큰 몸을 이용하는것이다.
세번째로 리바운드 능력과 수비력을 들수가 있겠다. 현재 블락 1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경기당 12개정도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블락이 많다고 수비력이 좋은 선수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것이다.
실제 경기를 보면 상대 빅맨과의 포스트업 대결이 많이 펼쳐지는데, 왠만해선 밀리지 않은 파워와 긴 팔로 상대선수의 슛팅 타이밍에 지장을 주는 효율적인 수비를 하고 있는것이다. 왓킨스와 더불어 100점 만점을 주고 싶은 대목인데, 이제까지 KBL에 진출했던 어떤 빅맨들보다 휼륭하다고 평가한다.
네번째로 60%가 넘는 확률높은 오펜스를 빼놓을수가 없다. 이 선수의 주 특기는 포스트업인데, 매우 확률이 높아 보인다. 파워와 높은 타점을 겸비하고 있어 수비하기에 매우 힘든 선수인데, 이러다 보니 상대빅맨에게 파울 트러블까지 유도해내고 있다. 훅샷과 미들라인 점샷능력도 좋아보인다.
마지막으로 성실한 자세와 감독의 원하는 농구를 이해하고 있는 대목이 되겠다. 농구에서 어떤 대목을 보면 그 선수의 자세를 어느정도 파악할수 있다. 용병중에 다열질인 선수도 있으며, 최선을 다하지 않는 듯한 플레이어도 있다. 우린 백코트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알수가 있을것이다.
국내농구 스타일인 스피드한 경기진행에 외국인선수들은 적응하기가 쉽지만은 않을것이다. 그 만큼 많이 뛰어야 하기때문인데, 이때 심판 얼굴만 쳐다보는 선수, 그리고 아예 걸으면서 진행을 지켜보는 선수등등.. 허나 크리스 랭은 NBA의 팀 던컨처럼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해 백코트를 하는 선수이다.
필자는 이점역시 높히 평가한다. 또한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를 이해할려고 노력했고, 이해하고 있는 선수이다. SK는 올 시즌 어떤 성적이 나오던지 랭을 잡을려고 할것이다. 이만한 선수 구하기 힘들것이기 때문이다.
결론, 크리스 랭은 SK의 미래가 될것이며, 팀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덧붙이는 말: 기사에서 크리스랭을 너무 높히 평가한것 같기도 합니다. 다소 주관적인 면이 강할수도 있으니 양해바라며, 아울러 특정선수를 뛰우기 일환은 아닌점 말씀드립니다.
사진출처: SK 나이츠
최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