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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전, 양팀 감독의 기묘한 인연

기사입력 2008.07.18 00:34 / 기사수정 2008.07.18 00:34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20일 오후 7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5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칠 제주의 알툴 감독과 대전의 김호 감독은 기묘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두 감독은 지난 2라운드 대전의 홈경기에서 처음 맞대결을 하였다. 이 경기에선 제주가 오승범과 빠찌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 경기가 있기 전, 두 감독은 다른 곳에서 만난 바가 있다.

바로 2002년 알툴 감독이 당시 사우디의 알 샤밥 클럽의 감독을 맡고 있을 때의 일이다. 그 당시 알 샤밥은 아시아 수퍼컵 경기를 치르려고 수원을 방문한 바 있는데, 그 당시 수원의 감독이 바로 지금 대전의 사령탑인 김호 감독 이었던 것이다.

지난 3월, 대전과의 경기 후 가진 주간 스포츠지인 ‘스포츠 2.0’과의 인터뷰에서 알툴 감독은 "어쩐지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 것 같았다."라며 김호 감독을 만났던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수원과 알 샤밥은 승패를 한 번씩 나눠 가진 바 있다.

김호 감독도 지난 2라운드 홈경기에서 패한 바가 있는 만큼 이번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꼭 승리로서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수원전 직후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하겠다."라는 김호 감독은 홈경기 패배를 설욕할 뿐만 아니라 한참 물이 올라 있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 작년과 같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꼭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맡아온 팀마다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온 '숨은 명장' 알툴 감독이 다시 한 번 승리할지, '야인' 김호 감독이 설욕전을 펼치며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지. 두팀 모두 6강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감독들의 용병술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민 / 사진 = 김호 감독(풋볼코리아닷컴 김현덕), 알툴 감독(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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