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신동욱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면가왕' 무대에 섰다.
신동욱은 1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공기반 먼지반 진공청소기' 복면을 쓰고 등장했다.
그는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 목욕의 신'과 이승기의 '결혼해줄래'를 부르며 1라운드 듀엣 대결을 펼쳤다. 판정단의 선택은 '목욕의 신'이었다. 아쉽게 탈락했지만, 신동욱은 솔로곡으로 이브의 '너 그럴때면'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신동욱은 건강을 회복한 모습으로 포근한 저음과 담백한 음색으로 무대를 채웠다. 솔로곡을 부를 때는 강렬한 보이스로 흡인력을 내뿜었다.
신동욱은 15일 엑스포츠뉴스에 "이 찰나의 순간을 위하여 폭포처럼 긴 시간을 굽이쳐 흘러왔다. 이 순간만을 생각하며 6년여 간의 긴 투병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 무대가 참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런지 복면을 벗자 살짝 울컥하더라. 참아야 한다고 계속 되뇌이는 바람에 화면에는 살짝 찡긋하는 정도로만 나왔었지만(웃음)"이라며 소속사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작년에 팬분들께서 내가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줄 알고 석 달 여 간을 본방사수 했다고 하더라. 소설 발간이었는데. 팬분들의 바람이 성취가 된 것 같아서 더욱 기쁘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신동욱은 노래 뿐 아니라 4차원 코믹 댄스 등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개인기를 자랑했다.
신동욱은 "'노래는 좀 늘었다 야, 근데 춤은 왜 그 모양이야?' 라는 반응이더라. 그래도 팬분들은 좋아하시더라. 깜짝 놀라고. 다행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현장에서는 개그맨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였다. 배우라고 하기엔 너무 내려놓았다면서. 예능이고 또 한 주의 마지막 문을 닫아주는 프로그램이기에 시청자분들께 조금이나마 웃음을 드리고자 노력했다. 그런데 방송을 보고 나니까 조금 많이 내려놓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아무도 정체를 알지 못했으니까 성공한 듯 하다. 나는 성공한 복면 덕후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