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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킬러' 서동현, 아쉬움을 남긴 기대감

기사입력 2008.07.17 00:24 / 기사수정 2008.07.17 00:24

이강선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강선 기자] K-리그 20경기 출전해서 11골 1도움, 국내파 공격수로는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그가 시즌 초반에 선발로 출전한 경기가 적었음을 감안한다면, 저 기록은 적은 시간에도 골을 넣을 줄 안다는 그의 능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결과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동현. 올 시즌 K-리그에서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는 올림픽대표팀에도 승선하면서 자신의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애 당초 올림픽대표팀에서는 와일드카드 한 장을 공격수에 투자하려 했지만, 서동현의 활약에 계획을 접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서동현이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은 뛰어났다. 미드필드가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수원의 허리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어김없이 골로 연결하는 탁월한 결정력. 전방 공격수에 기회가 생기면 지체없이 크로스를 올려 도움을 주는 정확성. 공격수가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을 갖춘 서동현이었다.

이렇게 리그에서 검증을 받은 서동현. 드디어 올림픽대표팀에서도 검증받을 기회를 잡았다.

16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2분 부상으로 교체된 양동현을 대신해 와~스타디움의 잔디를 밟았다. 교체 투입 후 서동현은 60여분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눈에 보인 결과는 아쉬웠다. 서동현의 돌파는 번번이 과테말라 수비진에 걸렸고, 눈에 띌만한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다. 리그에서 보여주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요. 또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더 열심히 노력해야 갰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최근 소속팀에서의 경기를 보아도 서동현의 몸 상태는 지극히 정상이 아닌듯했다. 특히 지난 주말 대전과의 리그원정경기에서도 부진한 활약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었다. 올림픽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경기를 치른 탓에 피로가 누적된 것이었다.

일각에서는 서동현이 부진한 이유로 수원의 차범근 감독과 올림픽대표팀 박성화 감독이 주문하는 공격 스타일이 서로 달라서 적응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고 제기한다. 하지만, 서동현 본인은 큰 차이점은 없다고 말했다.  

"크게 차이점은 없어요. 차범근 감독님도 박성화 감독님도 공격도 해주고 수비시에는 커버도 해주고 주문하는 것은 차이가 없어요."

무언가 아쉬운 모습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서동현. 그러나 올 시즌 기록을 보면 분명 이대로 주저앉을 서동현이 아니다. 한번 터지면 2경, 3경기 연속으로 골을 터트리는 서동현이기에 그의 발끝은 여전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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