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투' 류현진, ML 데뷔 후 개인 최다 실점·볼넷·첫 보크…시즌 5패째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LA 다저스 류현진이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4삼진 6볼넷 10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9번타자로 타순에도 이름을 올려 1타수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을 갈아치웠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4.05에서 4.99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1회부터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디제이 르메휴와 3B-2S 승부 끝볼넷 출루를 허용했고, 놀란 아레나도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주며 1, 2루를 채웠다. 이어 마크 레이놀즈에게는 3루수 땅볼 아웃을 이끌어 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그 사이 주자가 모두 진루해 2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계속된 이안 데스몬드의 승부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이어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팻 발라이카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1회 투수는 30개.

2회에는 최악의 피칭으로 대량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라이언 해니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제프 호프먼을 상대하던 중 포수 희생번트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블랙몬을 헛스윙 삼진, 디제이 르메휴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내며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하지만 아레나도에게 중전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추가했고, 레이놀즈에게 또 다시 우중간 안타를 허용, 1실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데스몬드와의 승부. 1루 주자 레이놀즈가 2루를 훔쳤고, 데스몬드는 고의4구로 내보냈다. 이어 곤잘레스에게 또 한 번 장타를 내줬고, 선행 주자 두 명의 홈 돌파를 허용했다. 2실점 추가로 점수 차는 어느 덧 0-7로 벌어졌다. 이후 발라이카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해니건을 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에만 33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3회 안정을 되찾았다. 선두타자 호프먼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고, 블랙몬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르메휴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투구수는 단 7개였다.

4회에는 다시 불안한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아레나도와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허용. 레이놀즈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지만, 데스몬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발라이카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고, 2루 주자 아레나도가 홈을 밟았다. 

이미 8점 차로 벌어진 상황, 하지만 실점은 끝나지 않았다. 발라이카에게 우전 2루타를 내주며 1실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사 2, 3루 위기에서 설상가상 보크 선언을 받으며 선행 주자들을 진루시켰고, 3루 주자 곤잘레스의 홈인을 지켜만 봤다. 흔들린 류현진 또 다시 해니건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로써 이날 6번째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이었던 5볼넷을 넘어섰다. 이어 류현진은 호프먼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운뒤 블랙몬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종료했다. 4회 투구수는 31개.

4회만에 10점을 대거 헌납한 류현진은 5회 조쉬 필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5회초 스캇 밴 슬라이크의 솔로홈런에 이어 6회와 8, 9회 각각 2점씩 만회했지만, 류현진이 허용한 10실점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7-10으로 패하며 6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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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