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보다 더 어려운 정규시즌 60승?

[엑스포츠뉴스=이동희] 이번 2007-2008 시즌 NBA 챔피언이 된 보스턴 셀틱스는 NBA 62년 역사상 60번째 정규시즌 60승 이상을 올린 팀이 되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보스턴 셀틱스는 총 12회의 NBA 최다 정규시즌 60승 이상의 성적을 낸 팀이기도 하다.

그 밑으로는 LA 레이커스가  10회, 시카고 불스가 5회 그리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밀워키 벅스가 4회로 순위를 잇고 있다. 물론 정규시즌 60승이 우승보다 더 어렵다고 보긴 힘들고
시대에 따라 시즌경기 수나 팀 숫자 등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하긴 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우승은 1시즌당 1번 정도 나왔지만 정규시즌 60승은 그나마 1시즌당 1번 정도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1시즌당 0.97번 나왔다고 볼 수 있다.2000년대 들어서는 60승 대 팀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시즌(2000-2001)도 있었으나 정규시즌 60승(11회)이 우승(8회)보다 더 많이 나오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최고의 명예를 가진 NBA 우승보다는 정규시즌 60승 이상을 올리는 것이 상대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것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규시즌 60승의 위업을 무시해서도 안 될 것이다.

또 NBA 우승팀에게도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수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면 정규시즌 60승 이상을 올린 팀에게도 
그에 합당한 결과물(상금, 트로피)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우승보다야 못하겠지만 그래도 꿩 대신 닭이라는 생각으로 정규시즌 60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팀이 좀 더 생기지 않을까? 그리하여 NBA 우승에 비해 상대적으로 푸대접을 받았던 NBA 정규시즌의 잃어버렸던 정체성도 찾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