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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투지와 집중력으로 승리 이끈 수훈갑

기사입력 2008.07.14 12:04 / 기사수정 2008.07.14 12:04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 = 장영우] 대전 시티즌의 외국인 공격수 에릭 오비나(27)가 큰일을 해냈다.

에릭은 13일(일) 저녁 7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4라운드 수원과 홈경기서 후반 43분 한재웅의 패스를 받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전 승리의 일든 공신이 됐다.

수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13분 김민수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에릭은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43분 큰일을 해냈다. 한재웅이 페널티박스 왼쪽 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쪽에 있던 에릭이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낸 것. 한재웅의 절묘한 패스와 에릭의 교과서적인 슈팅이 돋보인 골이었다.

올 시즌 대전에 입단, 지난 4월 26일(수) 전북과 컵 대회서 골을 넣은 뒤 공격 포인트를 거두지 못하며 절치부심하던 에릭은 수원의 정규리그 11경기 무패행진에 제동을 거는 천금 같은 결승골로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해 대전의 6강행을 이끌었던 슈바(전남), 데닐손(포항), 브라질리아(울산)의 대체 외국인 공격수로 올해 대전의 자줏빛 전사가 된 에릭은 그동안 정규리그 골을 넣지 못하며 이렇다할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후반 교체 투입되면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으로 부담이 됐습니다."

최근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군과 벤치를 전전하던 에릭은 김호 감독의 라이벌인 차범근 감독을 울리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을 투입시킨 김호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김호 감독님께서 순간적 기회를 잘 살리라고 주문하셨어요. 후반 교체 투입될 때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는데, 진짜 골을 넣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대전은 에릭이 있기에 더 많은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대전은 에릭의 부활이 반갑기만 하다.

"앞으로도 더 노력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든지 그라운드를 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영우(seletics@footballcorea.com) / 사진 = 대전 시티즌 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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