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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6일 만의 완봉승' 장원준, 걱정을 사치로 만든 위력투

기사입력 2017.05.11 21:11 / 기사수정 2017.05.11 21:35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장원준(32)이 9이닝 무실점 완봉승으로 완벽 부활을 알렸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장원준은 최근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 불발로 3연패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날 장원준은 다시 만난 SK를 상대로 9이닝 무사사구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완봉승을 챙겼다. 롯데 시절인 2010년 9월 9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완봉승을 한 뒤 2436일 만의 완봉승이었다.

1회 선두 노수광을 유격수 땅볼, 새로 합류한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잘 잡은 장원준은 최정과 김동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동민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 정의윤 1루수 뜬공, 나주환 중견수 뜬공, 이재원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한 장원준은 3회에도 김성현 3루수 땅볼 후 노수광과 로맥을 모두 삼진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4회에는 최정 3루수 뜬공 후 김동엽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김동엽을 견제 아웃 시켰고, 한동민까지 1루수 땅볼로 잡아내 단숨에 이닝을 마쳤다. 5회는 정의윤과 나주환, 이재원을 공 단 8구로 내야 땅볼을 이끌어내 손쉽게 매조지었다.

이후 이닝들도 깔끔했다. 6회 김성현을 4구에 3루수 땅볼 처리한 장원준은 노수광과 로맥을 모두 초구에 유격수 땅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아웃을 잡는데 필요한 공은 단 6개에 불과했다. 7회에는 최정 유격수 땅볼, 김동엽 투수 땅볼 후 한동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정의윤의 직선타를 직접 잡아 처리했다.

8회에도 올라온 장원준은 나주환 삼진, 이홍구 3루수 땅볼, 김성현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고, 9회 역시 올라와 선두 노수광 유격수 땅볼, 로맥 삼진, 최정 뜬공으로 이날 경기를 끝냈다. 투구수는 단 95개에 불과했다. 시즌 초반 완벽하지 않았던 모습이었지만, 점차 살아난 장원준은 이날 걱정을 사치로 만드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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