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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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다이어리] 후반전에 빛났던 '성남의 골잔치'

기사입력 2008.07.13 00:37 / 기사수정 2008.07.13 00:37

김혜미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혜미 기자] 정말 오락가락했던 날씨였습니다.

경기하는 시간에 탄천이 있는 곳은 비가 오지 않고 구름만 낀다는 예보를 알아보기도 했는데 집을 나서자마자 비가 오더군요. 탄천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비는 오진 않았지만 날씨가 잔뜩 흐릴 대로 흐려 금방이라도 다시 비가 쏟아질 날씨였습니다.



사진에선 잘 표현되지 않았는데 정말 어두운 날씨였습니다.

이후로 경기 내내 비가 10분 단위로 왔다가 안 왔다가를 반복해서 선수들도 힘들고 사진 찍는 기자들도 수시로 우산을 썼다가 벗다가 했답니다. 









광주상무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정말 주위 사람들을 즐겁게 했답니다.








특히 전반 김용대의 정말 눈부신 선방으로 성남은 번번이 골 찬스를 놓쳐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 선방이 무색하리만큼, 광주는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맙니다. 지금까지의 선방으로 봐서 농담으로 설마 이것도 막아내는 건가 하고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김용대는 정말 두두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잠시, 막아낼까 하며 생각했던 필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반면 성남 팬들은 정말 아까운 기회에 탄식을 내뱉었지요.






전반이 거의 끝날 무렵 정말 많은 비가 잠시 탄천에 내렸습니다. 전반엔 광주가 기습적인 역습으로 조금 우세하다 싶을 정도였던 반면에, 성남은 많은 기회가 족족 선방에 막혀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후반전에 골문을 먼저 연 건 성남이었습니다. 후반 20분 두두가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한골로 벌렸습니다. 








그리고 3분 후, 성남은 최성국의 크로스를 받은 모따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납니다. 첫 골의 기쁨이 미처 가시기도 전에 말이지요.

다급해진 광주는 연달아 선수교체로 공격력을 높이려 했지만 번번이 성남 수비에 막혔고, 연거푸 골을 먹여서 그런 걸까요. 다급함 속에 세심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종료 직전 모따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며 전반의 좋았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날의 경기를 끝내야 했습니다.

전반만 해도 몇차례 선방과 페널티킥까지 막았던 김용대의 노련했던 모습이 후반에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게 광주의 입장에서는 참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진 것이 골키퍼만의 탓은 아닙니다. 후반 들어 제대로 공격루트를 찾지 못하며 족족 막혀버린 것도 많이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그에 비해 성남은 조용했다면 조용했을 전반을 뒤로 한 채 후반에만 3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지요. 특히 삼바 듀오라 불리는 두두와 모따의 활약이 정말 두드러졌습니다. 한번 터진 골은 세 골까지 연결되었고 그 후부터 성남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팀 다 궂은 날씨에 그라운드를 뛰었지만 결국 끝에는 성남이 세 골이라는 기록을 안으며 빛나게 되었습니다.

성남은 이로써 5연승을 달리며 다음 리그 경기인 수원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수원과 성남의 두 번째 만남, 많은 사람이 기대할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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