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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도루' 롯데 나경민, 무거운 타선에 '기동력' 날개 달았다

기사입력 2017.05.10 22:1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무게감은 있지만 기동력은 없던 롯데 타선에 가벼운 '날개'가 생겼다. 테이블세터 2번타자로 나선 나경민이 3개의 도루로 '뛰는 야구'를 실현하며 롯데 득점의 새 공식을 만들었다.

롯데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팀 간 4차전에서 8-1로 승리했다. 지난 KIA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주춤했던 롯데는 한화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16승 17패를 마크했다. 반면 한화는 kt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송승준의 5⅔이닝 1실점 위력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을 올렸다. 타선 역시 장단 15안타를 때려내며 8득점을 올려 송승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득점권마다 손아섭, 강민호, 이대호 등이 돌아가며 해결사 역할을 맡아 필요한 점수를 뽑아냈다.

비록 타점은 없었지만 롯데의 득점을 도운 숨은 공신이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만 3번의 도루를 모두 성공시키며 역동적인 야구를 해낸 나경민이었다. 나경민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기록했고, 도루까지 해내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후속타가 불발되며 득점까진 하지 못했으나, 배영수-최재훈 배터리를 충분히 흔들었다.

나경민의 발은 5회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했다. 톱타자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나섰고, 나경민은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투수 배영수가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고, 나경민은 출루에 성공했다. 이때 나경민은 또 한번 도루에 성공했고, 흔들린 배영수는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만루 위기에 몰렸다. 나경민은 최준석의 만루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7회 나경민은 이날 경기 3번째 도루를 시도해 성공해냈다. 이후 이대호, 최준석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강민호의 투런포 때 득점에 성공하며 완벽히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현재 롯데 타선은 힘에 비해 기동력이 부족하다. 시즌 초 발빠른 테이블세터를 구축했던 전준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이고, 앤디 번즈는 타격 부진으로 하위 타선에 위치하고 있다. 톱타자로 나서는 손아섭을 제외하고 롯데 타선에 '뛸 수 있는' 선수는 없다시피하다. 나경민의 발이 롯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었고, 새로운 득점 공식으로의 가능성을 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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