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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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올스타전, 한국의 승리로!!

기사입력 2005.01.29 12:57 / 기사수정 2005.01.29 12:57

김주영 기자

시즌 중에 한국과 중국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체력 문제와 함께 '누구를 위한 경기인가' 라는 식의  말도 많고 반대하는 여론도 많았던 한중 올스타전이 28일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1차전 막을 올렸다. 그리고 결과는 85 : 82로 신장면에서 열세를 보인 한국이 승리를 거두었다. 팬들이 하나가 되어 홈팀의 응원 열기를 보여주었고, 엎치락 뒤치락 재미있게 경기를 진행해나간 끝에 이루어낸 3점차 승리였다. 



SK 텔레콤 부사장의 시구로 시작된 1쿼터는 점프볼에서 한국의 크리스 랭이 먼저 잡아내고 선득점까지 이어지며 좋은 분위기를 타고 가기 시작했다. 김승현의 날카로운 패스와 그것을 이어받은 김주성의 골밑 득점, 그리고 랭의 자유투로 기죽지 않는 분위기를 살려 갔으나 랭도 초반에는 중국의 오르마이드에게 연이어 블록을 당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주성, 왓킨스, 양희승, 문경은이 교체 투입되어 나오며 활발한 공격을 꾀하지만 연이어 스틸을 당하면서 원활하게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그러나 왓킨스와 랭이 시원한 덩크로 추격을 가하며 왓킨스의 골밑 공략이 적중하게 되고, 랭의 미들슛과 신기성의 3점까지 더해지며 막상막하의 점수차를 유지한 채 23 : 24의 한 점차로 1쿼터를 마무리하였다.  

2쿼터에서 중국은 플레잉코치로 있는 후웨이동이 나오자마자 3점을 성공시키고 한국은 추승균의 미들슛으로 대응한다. 역시 중국의 높이가 본격적으로 발휘 되자 한국도 토종 빅맨들을 다 투입하나 좀처럼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점수차는 벌어져갔다. 중국이 14점차까지 달아나자 랭이 다시 투입된다. 그리고 한국의 김승현이 빠른 스피드와 근성을 주무기로 하여 중국의 장신 선수들 사이를 휘저으며 멋진 드라이브인 득점을 보여주었을 때 관중들의 환호는 한층 대단했다. 김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추격을 하기 시작하고, 이에 당황한 듯 중국은 연이어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한국은 양경민의 3점과 랭의 성실한 골밑 활약으로 중국의 높이에 의한 공격을 저지하며 42 : 46의 4점차까지 따라붙으며 전반을 마감한다.

신기성, 추승균, 양경민, 랭, 왓킨스가 출전한 3쿼터에서 한국은 왓킨스의 득점으로 2점차까지 따라붙게 되고 추승균의 레이업 득점과 양경민의 3점슛 등으로 차근차근 득점을 해나갔다. 김승현이 신기성과 교체되어 들어오고, 왓킨스의 자유투로 53 : 53 동점까지 성공하며, 2분 51초를 남기고 파울로 인한 문경은의 자유투 3개로 역전에까지 성공하게 된다. 파울이 많았던 중국으로 인해 한국은 자유투를 얻는 기회가 많아졌고, 결정적으로 문경은의 매우 먼거리 3점슛 성공으로, 후웨이동의 3점과 장신을 이용한 골밑 공격으로 대응해 온 중국에게 63 : 61로 리드를 빼앗은 채 4쿼터를 맞이하게 된다. 
 
4쿼터는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면서 매우 아슬아슬하고도 흥미롭게 경기가 진행되었다. 4쿼터 스타팅 가드로는 이상민이 투입되지만 별로 공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다시 김승현이 투입되기에 이른다. 김승현은 나오자마자 랭과의 픽앤롤로 랭의 덩크를 어시스트 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랭과 왓킨스가 골밑에서 공격은 물론 리바운드도 많이 잡아내며 중국의 높이에 밀리지 않고 든든하게 골밑을 지켜주었다. 1분 5초를 남긴 상황에서 문경은의 결정적인 3점슛이 또 성공되고, 파울로 중국에게 자유투 3개를 허용하나 단 한개만 성공되어 한국은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종료 10초가 남은 상황에서 3점차로 리드하고 있는 한국에게 중국은 마지막 올코트 프레스로 수비를 강화했지만 문경은이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게 된다. 그리고 결국 85 : 82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신장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상대라 골밑 싸움에 있어서 열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었었는데 정작 리바운드는 한 개 더 잡으며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그 뒤에는 발목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출전하여 30분을 넘게 뛰며 너무나도 열심히 뛰고 활약해준 크리스 랭이 있었다. 점프볼에서부터 시작하여 경기 출전하는 동안 내내, 리바운드 가담과 상대팀 속공 상황에서 빠르게 백코트하는 등의 성실한 모습으로 팀의 골밑을 지켜준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왓킨스와 함께 강력하고도 확실한 더블 포스트로서의 역할을 해냈다고 할 수 있겠다.

MVP로는 날카로운 어시스트와 빠른 돌파 등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이끌었던 김승현에게 돌아갔다. 크리스 랭과의 콤비 플레이도 매우 인상 깊었고, 근성있는 플레이로 관중들을 환호하게 하고 즐겁게 했던 모습 역시 잊지 못할 것이다. 이 경기에서의 가드진 중에서는 확실히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 

먼저 홈에서 중국을 맞이한 한국 올스타 대표팀은 이번에는 중국으로 넘어가 30일, 한중올스타전 2차전을 치르게 된다. 조금 더 준비를 하는 만큼 더 다양한 루트로 공격과 수비를 시도할 것이며 득점도 1차전보다 더 많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는 신선우 감독의 말처럼, 2차전에서도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좋은 모습으로 멋진 경기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것이 승리로까지 이어진다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1차전에서 크리스 랭이나 김승현을 유난히 많이 뛰게 하고, 잠깐씩 들어왔다가 거의 코트에는 나서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다는 점을 보완하여 계속되는 KBL 정규 시즌에 많이 무리가 가지 않도록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한 번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계속해서 좋은 모습 기대해 본다. 


공동 취재 : 김주영 기자, 이우람 기자 
사진 촬영 : 김주영 기자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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