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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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4R, 하위권 판도변화에 주목하라

기사입력 2008.07.12 13:57 / 기사수정 2008.07.12 13:57

곽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곽도원 기자] 반환점을 돈 K-리그는 현재 수원-성남-서울의 3강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눈길을 조금만 내려보면 하위권 팀들의 순위싸움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승점 1~2점 차이로 정규리그 11위에서 14위를 마크하고 있는 전북, 광주, 전남, 부산이 이번 주말 예정된 정규리그 14라운드 이후 대대적인 순위 변동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위권 네 팀의 상황을 잠깐 짚어보자.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부산-전북, 7/13 오후7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정규리그 11위 전북과 14위 부산이 제대로 맞붙었다. 전북은 이번 경기를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지난 3월 부산 홈 개막전에서 1-2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한 터라 이번만큼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비장감마저 흐른다. 공격수 스테보를 포항의 신광훈과 맞바꾸며 부상중인 김용희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고 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작은 황새' 조재진과 '무회전 슈터' 김형범까지 공격 전면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전북과의 개막전 이후 정규리그 승이 없는 부산 역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꼴등도 연패도 처음"이라는 황선홍 감독의 말처럼 답답한 행보를 보여줬지만 최근 성남과 대전에서 영입된 서동원과 주승진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부상 중인 김창수와 이강진 등 주전급 선수들의 복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전북 전에 승리할 경우 '탈꼴지'를 넘어 12위까지 올라설 수 있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제철가 라이벌전?' 위기의 전남 (전남-포항, 7/12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

작년 경남의 돌풍을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히며 비상을 꿈꾸었던 전남.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정규리그 13위로 이번 포항과의 경기에서 자칫 패하기라도 한다면 최하위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남이 이토록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특히 수비수 곽태휘의 결장에 따른 수비진 붕괴, 시즌 초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이후 뚜렷이 나타난 경기력 저하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정규리그에서 상대할 포항은 최근 전북으로부터 공격수 스테보까지 임대로 영입하며 스테보-데닐손-남궁도 공격진의 화력을 시험해 볼 계획이다. 전남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흥미롭다.

광주 이대로 내려앉나? (성남-광주, 7/12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

작년 광주는 상대적으로 넉넉한 공격자원에 비해 수비자원이 부족하여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한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시즌은 아이러니 하게도 작년의 핵심 공격진들이 대거 제대를 해버렸고 올해 유래 없이 많은 수비자원이 상무로 입대를 했다. 팬들 사이에 광주는 리그 수준급 수비진을 두 개는 만들 수 있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였다. 이런 현상이 시즌 초에는 광주에 약진으로 작용하는 듯했다. 넉넉한 수비자원을 바탕으로 한 광주 축구는 적어도 쉽게 패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는 초반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지만 아쉽게도 이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장경진, 한태유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광주의 조직력을 뒤흔든 것이다. 그리하여 현재 정규리그 2승 4무 7패로 현재 리그 12위로 다시 내려왔다. 4년 연속 최하위를 면하기 위해서는 다시 치고 올라와야 할 상황이지만 이 시점에 만난 성남은 올라갈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진다. 다른 곳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도 처질 수 있는 광주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성남을 상대할지 박강조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 질 예상이다.

[사진=좀 더 분발이 요구되는 부산의 안정환 (C) 엑스포츠뉴스 지병선 기자] 



곽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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