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희승 기자] 10일 문래동 LOOX 히어로 센터에서 MSL 4강전 첫번째 경기인 이제동과 박영민의 경기가 펼쳐졌다.
MSL 2회연속 결승진출이냐 최고령 MSL 결승진출이냐를 두고 맞붙는 두 선수는 또한 MSL에 남겨진 마지막 저그와 프로토스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경기의 결과는 이제동이 박영민을 3 대 0으로 잡아내며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1경기 아테나 이제동(Z) 2시 vs 박영민(P) 6시
초반 박영민은 더블넥서스를 가져가는 빌드를 활용했고, 이제동은 스포닝풀을 빠르게 가져 가는 체제를 사용했다. 박영민은 프로브로 이제동의 앞마당에 파일런 견제를 하면서 이제동의 앞마당을 늦추었고 이제동은 이에 당황하지 않고 파일런 옆에 해처리를 폈지만 초반은 박영민의 우세속에 시작 되었다.
이후 박영민은 자신의 앞마당을 안정화 시키는데 노력했고, 이제동은 과감하게 12시와 9시 스타팅 포인트를 모두 가져가는 선택을 했다.
이제동은 박영민이 커세어를 생산하는 타이밍에 스컬지를 생산하면서 커세어만 견제해주고 자신의 체제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늦은 타이밍에 뮤탈 다수를 모아서 박영민의 본진과 앞마당에 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박영민은 다크 아칸과 하이 템플러로 막아내며 뮤탈의 피해를 거의 보지 않았다.
뮤탈을 피해 없이 막은 박영민은 그 동안 모아두었던 드라군 위주의 병력을 이끌고 이제동의 12시 지역 멀티에 공격을 했고, 12시 지역의 두개의 멀티를 모두 파괴 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그 동안 많은 자원을 축적한 이제동의 다수 뮤탈에 병력을 모두 잡히고 자신의 새로운 멀티 또한 파괴되었다.
이후 자원이 떨어진 박영민은 자신의 마지막 남은 병력을 대동해서 이제동의 멀티에 공격을 했지만 이것이 막히자 GG 선언을 했다.
2경기 티아맷 이제동(Z) 5시 vs 박영민(P) 11시
박영민은 1경기와 마찬가지로 더블넥서스 운영을 준비해 왔고, 이제동은 초반 빠르게 스포닝풀을 건설하면서 저글링을 확보하는 빌드를 사용했다.
초반 저글링의 생산을 본 박영민은 지상병력의 방어를 위해 앞마당에 캐논을 다수 건설하지만 이제동은 박영민의 이러한 움직임을 예측이나 한듯이 빠르게 레어와 스파이어를 건설하면서 뮤탈을 상당히 빠르게 생산했다.
박영민은 뒤늦게 이를 알아채고 본진에 캐논과 배터리를 건설하며 방어해 보려고 했지만 뮤탈에 커세어와 캐논이 모두 파괴 되면서 GG를 선언 했다.
3경기 콜로세움 이제동(Z) 7시 vs 박영민(P) 11시
박영민은 게이트웨이에서 나오는 질럿을 초반 견제를 하면서 더블넥서스를 가져가는 운영을 준비했고, 이제동은 쓰리해처리를 가져가는 운영을 준비해 왔다.
박영민은 최초 생산된 질럿으로 이제동의 드론을 잡아주는 플레이를 하려고했으나 이제동의 환상적인 드론 컨트롤과 마침 생산된 저글링에 피해 없이 막히고 말았다.
이후 박영민은 스타게이트를 생략한 후 공발업 질럿을 다수 모아 이제동의 본진을 공략해 보지만 발업 저글링과 적절한 타이밍에 생산된 뮤탈에 막히고 질럿을 모두 잃게 된다.
이제동은 생산된 뮤탈로 박영민의 본진과 멀티를 견제하면서 럴커 체제로 전환을 하면서 럴커 저글링 뮤탈이 조합된 병력으로 박영민의 본진 입구를 조여둠과 동시에 본진에서는 지상병력의 업그레이드와 테크트리를 올리는 선택을 한다.
이후 박영민은 아칸과 질럿 드라군으로 자신의 본진을 조이고 있는 병력들을 기가막히게 제거하고 두번째 멀티를 가져가면서 모아둔 병력으로 이제동의 6시 미네랄 멀티를 공략했다. 하지만 이제동은 박영민의 병력에 옵저버가 없음을 파악하고 스탑러커를 사용해 병력에 피해를 준뒤 뒤로 빠져나가는 병력에 플레이그를 뿌림으로써 모든 병력을 잡아낸다.
이제동은 박영민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막아내면서 생산된 디파일러 저글링 울트라가 조합된 병력으로 박영민의 본진을 밀어내면서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이제동은 마재윤에 이어 저그로써는 2번째로 2회연속 MSL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가 되었으며, 이영호(KTF)과 박지수(르까프)의 승자와 7월 26일 토요일 오후 5시 서울 무역 전시관(SETEC, 3호선 학여울역)에서 MSL 최후의 선수가 되기 위한 결전을 치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