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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챔피언스컵이 아시아 축구에 주는 것

기사입력 2005.01.28 22:02 / 기사수정 2005.01.28 22:02

문인성 기자

홍콩의 알란 챈이 디자인한 A3대회의 로고


우리는 몇해전 TV, 신문, 인터넷을 통해서 상당히 낮선 대회 하나를 볼 수 있었다. 한, 중, 일 프로축구리그 최강자들이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이색적인 대회. 그것이 바로 A3 대회인 것이다.

필자는 이미 이제 알려져버린 A3 대회의 취지라든가, 일정 등을 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 동안 필자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해 왔던, 가장 불만이었던 A3 챔피언스컵 웹사이트는 상당히 잘 꾸며져 있고, 어느 때보다도 한중일 인터리그를 꿈꾸는 현재의 축구 대세를 반영한 각종 언론들이 앞 다투어 대회 관련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 A3 대회에 주목을 해야 하는 것인가. 왜 우리는 이토록 한중일 인터리그를 굳이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져 있는가. 그리고 이제 아시아 축구는 A3 라는 고급대회(고급대회라 말하고 싶다. 권위있는 대회임에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를 통해서 어떻게 달라질 수있을까.

이러한 사항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왜 우리는 이 대회에 주목을 해야 하는가?


일단, 아시아 삼대 빅리그는 당연히 K리그(대한민국), J리그(일본), 수퍼리그(중국)이다. 그 중 가장 화려한 시장을 갖추고 리그의 시스템 마저 선진국 수준인 J리그와 아직 시장은 미비하지만 최고의 실력과 가장 많은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K리그는 명실공히 최고의 아시아 빅리그들이다.

최근 중국의 수퍼리그도 뛰어난 행정력을 보이면서 상당한 발전을 꾀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의 수퍼리그는 현재 추세 대로라면 몇년 안에 K리그의 수준을 따라잡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예상도 해본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 대회에 그토록 주목을 해야 하는것인가? 아니 왜 할 수밖에 없는가. A3 대회는 아시아 최고의 빅3 리그의 최강팀들이 격돌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토대로 한중일 인터리그를 만들어 나가는데 초석이 될 대회이다.

이제까지 AFC 챔피언스리그가 축구의 질적인 면에서 대회의 위상이 떨어진다고 평가한다면, A3대회는 축구의 질적인 면에서 인정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질적인 팽창이라는 효과까지 가져오고 있다.

A3 대회의 1회와 2회 대회를 지켜보았던 필자는 A3대회 이후에 한중일 프로팀끼리의 교류가 활발해진 것을 지켜 볼 수 있었다.

과거 우물안 개구리식의 리그 성장과 단절된 축구 교류와는 달리 알게 모르게 만들어지고 이어지고 있는, 즉 개방된 축구 시장의 흐름을 이제 A3 대회라는 커넥션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는 바이다.

분명 A3 대회를 통해서 한중일 프로리그는 축구시장에 대한 교류, 인적자원 교류 등 함께 힘을 합쳐 선진 축구를 따라잡을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리가 열광하고 미쳐있는 유럽리그를 아시아용으로 바꾸어 안방에서 제공할 수 있는 그 원동력과 추진력을 함게 기르게 되는 계기이자 본격적인 진행이라는 것이다.



왜 한국, 중국, 일본은 이토록 A3대회를 원하는가?

말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앞서 말했듯이 이 3국의 리그는 최고의 아시아 빅리그들이다. 유럽에서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그, 세리에A, 분데스리가 같은 리그들이 발전할 수있었던 것은 메이저 대회끼리의 경쟁과 협조, 시장 교류가 활발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같은 대회들이 일조를 하였으나 사실상 우리는 이 빅4 리그간에 차이가 없음을 느끼게 되고, 각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국적도 무척 다양해짐에 따라 꼭 한 국가에 속한 리그보다는 유럽에 속한 리그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동안 아시아 축구가 가장 질책을 받아오고 발전을 못한 부분이 불균형적인 리그의 완성도에 있었다.

축구는 경제 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 발전을 하고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아시아 대다수의 국가들은 그다지 국가 경쟁력이 뛰어나지 못한 곳이 너무나도 많다. 자연스레 경제 성장이 늦어지는 만큼 축구에 대한 투자를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런 아시아에서 한국, 중국, 일본은 가장 선진국 대열에 속해 있는 국가들이다.

축구에 대한 투자도 상당한 국가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중국은 한국을 견재하기 위해 축구에 투자하고, 일본도 한국을 견재하기 위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한국도 일본과 중국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 3국의 리그는 피 나는 경쟁속에서 서로를 추격하면서 축구를 발전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국가대표팀 경기에만 투자가 집중된것이 사실이었다. 어느 정도 경제성장이 빨라짐에 따라 이 삼국은 국내 리그가 발전을 해야 축구가 산다는 원칙을 깨달았다.

그리고 주위를 살펴보자 가장 가깝고도 아시아 선진국이라 불리우는 이웃나라들과 축구 교류를 해야 서로간에 발전을 할 수 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동안 축구전쟁을 하자는 서로간에 방어적인 자세와는 달리 이제 모든 것을 열고 함께 성장을 하여 유럽축구를 따라잡자는 의견을 함께 모은 것이다.

그런 취지와 열정이 바로 A3대회를 탄생시킨 것이다.



그렇다면 A3 대회를 통해서 아시아 축구는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사실상 인터리그를 만들자고 하면 FIFA와 AFC의 제제가 상당히 많이 따를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한중일 삼국만 살아남겠다는 것이냐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비난도 쏟아질 것이 뻔하다.

AFC(아시아축구연맹)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상당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이 대회를 통해서 아시아 축구의 전반적인 축구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 행정속도가 너무 느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부족하다.

한국, 중국, 일본은 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들이다. 한국은 4강, 일본은 16강이라는 대업을 성사시키면서 명실공히 세계 축구의 강호로 떠올랐다.

이러한 세계축구 흐름을 따라잡고 있는 국가들은 더 이상 더딘 아시아 축구 발전속도에 놓여질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식의 방법을 통해서 우리라도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한 것이다.

A3 대회를 통해서 분명 동아시아 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은 상당한 리그 축구 발전을 꾀할 것이다. 분명 자신하는 바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A3대회를 통해서 한국, 중국, 일본은 리그 발전을 더하여 아시아 최고의 절대적인 빅리그들로 거듭나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우수 선수 시장을 공유할 수 있는 초석과 계획을 만들어 발전을 확대시켜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는 한중일 뿐이다. A3대회는 아시아 축구의 모범이자 강력한 표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 축구의 발전과 스타일을 바꾸어놓는 하나의 혁명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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