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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우승팀에서 꼴찌팀으로 이적

기사입력 2005.01.28 21:47 / 기사수정 2005.01.28 21:47

이상규 기자


(마르셀 사진 출처 : 수원삼성 블루윙즈 공식 홈페이지)


2004년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브라질 올림픽 대표 출신 용병 마르셀(24)이 포르투갈 1부리그에 속해있는 아카데미카 코임브라로 이적했다. 수원은 28일 오전에 공식 홈페이지(http://www.fcbluewings.com)를 통하여, 마르셀을 이적시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르셀의 이적팀인 아카데미카 코임브라는, 2004-2005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에서 18위(꼴찌)를 기록중이다. 사실상, K리그 우승팀에서 포르투갈 1부리그 꼴찌팀으로 이적한 것이다. 수원의 정규리그 우승 멤버였던 마르셀은, 아카데미카 코임브라에서 팀의 2부리그 강등을 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셀은 수원에서 활약한 2004년에 브라질 올림픽대표 출신 나드손과 함께 K리그 정상급 투톱을 형성했던 선수다. 컵대회를 포함한 36경기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26경기 출전한 정규리그에서는 8골을 넣어 득점 6위를 차지했다. 동료 선수가 띄우는 공중볼로 정확한 헤딩골을 연결했고, 프리킥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다.


187cm, 84kg의 큰 체격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경기력을 과시하여 상대팀 선수들과의 몸싸움, 제공권 장악능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상대팀 선수들을 흔들어 힘을 잘 빼놓는 마르셀은 상대팀 견제에 약한 단점이 있는 나드손의 압박을 덜어냈다. 마르셀은 2004년 K리그 MVP 나드손과 함께 수원의 투톱을 형성하여, 수원의 공격력을 어느 정도 높여왔다.


그러나 마르셀은 컨디션 저하가 잦은 탓에, 기복이 심한 단점을 노출했다. 한번 컨디션이 저하되면 계속 경기력이 떨어졌다. 시즌 내내 굴곡있는 경기력을 펼친 마르셀은, 후기리그 막판부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후기리그 중반부터 급성장을 거듭한 조커 김동현에 의해 팀내 입지가 좁아졌고, 심지어 11월 10일 전북전에서 김동현에게 주전에서 밀려날뻔 했다.


수원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결국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 했지만, 정작 마르셀은 중요한 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포스트 플레이는 갈수록 위력이 떨어졌고, 상대팀 수비수들에게 꽁꽁 막히며, 팀 공격력을 높이지 못했다.


마르셀은 2003년에 수원 공격수로서 맹활약한 뚜따에 비해 기량이 한층 떨어지는 공격수다. 게다가 김동현이 급성장하고 있어, 2005년에도 수원에서 활약했다면 붙박이 주전 자리를 내주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수원은 마르셀의 이적으로 김동현을 붙박이 주전으로 끌어 올리거나, 기량이 뛰어난 새로운 용병 공격수를 영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용병 공격수 영입시, 포스트 플레이 등에 능한 농익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 골 감각이 뛰어나지만 상대팀 압박에 약한 나드손의 단점까지 덜을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수원 공격력의 파괴력을 높일 수 있다.


A3 챔피언스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같은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수원은 전력 향상을 위하여, 그동안 타팀 선수 영입이 활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송종국과 김남일을 비롯하여, 부산의 안효연, 울산의 전재운과 조원희(원 소속팀이 울산 이었던 조원희는 2004년 12월 20일에 상무에서 제대)를 영입했다. 동북고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황규환 등과 같은 신인들을 영입했다.


반면에, 수원을 떠나는 기존 선수들도 많았다. 조병국과 손대호 등이 전남으로 이적했고, 고창현과 권집은 부산으로 이적했다. 이종민의 울산 이적에 이어, 장지현 등과 같은 여러명의 선수들이 방출 되었다. 수원의 주전 공격수였던 마르셀은, 포르투갈 1부리그 팀인 아카데미카 코임브라로 이적했다. 수원은 마르셀의 이적으로 공격력의 불안했던 부분을 해소시켰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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