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김성준 SBS 앵커 겸 보도 본부장이 지난 2일 있었던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 단독 기사에 대해 해명했다.
4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는 'SBS 2017 국민의 선택'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성준, 장예원, 최혜림, 김용태, 김현우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성준 앵커는 "요 며칠사이 벌어진 일들 때문에 선거방송 아닌 다른 곳에 가있을 거라 생각한다. 미리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단상 위에 홀로 섰다.
그는 "지난 2일, 3일 벌어진 세월호 인양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3일 SBS '8뉴스'에서 말한 것 처럼 어떻게든 공정하고 객관적인 뉴스를 하려고 노력해왔는데, 그 노력이 다른 외부의 압력이 아닌 스스로의 실수로 크게 훼손되게 된 것에 대해 보도본부장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안에 있는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저희 뉴스를 믿어주신 시청자분들께 크게 죄송하다. 물론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을 거라 약속드리고, 책임 문제도 분명하게 가려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것과 별도로 우리 선거방송을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다들 우리 선거방송이 재미있다는 걸 알고 계실 것이다. SBS 선거방송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장점을 극대화하는 선거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2017 국민의 선택'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보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보도를 했다는 의혹은, 이런 보도로 우리가 얻는 게 있을 때 성립된다. 하지만 누가 당선이 되도 원내 과반을 유지하지 못하는 불안정한 정치상황에서 이 보도로 누가 당선되든 우리가 얻는 게 있을 수 없다"며 부인했다.
또 '왜 그런 뉴스가 나오게 됐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사 작성에서부터 데스크를 거쳐 게이트키핑이 완료되는 단계까지 우리가 의도한 것과는 다른 실수가 있었다. 처음 편집 회에서 그 기사에 대해 논의됐을 때는 많은 정부 부처들이 정권 말기에 다음 정권에 대한 눈치보기와 관련된 일들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한 뉴스를 이야기하려 했다"고 처음에 해당 시루삭 있었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기사에서 다룰 의도가 없었던 특정 후보에 관련된 음모에 대한 이야기가 기사에 묻어났고, 이 기사가 굉장히 큰 오해를 살 수 있는 식으로 구성이 됐다. 또 자막도 그렇게 나갔다는 걸 뒤늦게 발견했다. 그래서 결국 제 판단에 새벽 2시에서 뉴미디어 국장에게 이야기해서 삭제를 했고 그 이후에 이런 식의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사과를 했다"고 이후 조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밖에도 SBS 노조에서 '처음 기자가 발제한 주제와 게이트 키핑을 거친 뒤 나온 기사가 달라졌다'고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노조가 이야기한 것들. 초고와 다른 이야기들이 실렸고 처음 제목과 나중 제목이 달라졌다. 데스크가 보도 본부장이 압력을 받고 생각하시거나 정파적인 이익을 얻으려고 이렇게했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그런 건 아니고 좀 더 먹히는 기사를 쓰고 싶었던 욕심, 눈에 띄는 제목을 쓰고 싶었던 욕심이 들어가다보니 이상한 제목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준 앵커는 "앵커로 선거방송에 참여한 것만 6번이다. 최선을 다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거방송을 한다고 해도 번번히 사고가 터진다.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편파적인 보도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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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