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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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태.전근표.강귀태에 대한 짧은생각외..

기사입력 2005.01.28 00:03 / 기사수정 2005.01.28 00:03

박성재 기자
1. 정민태

04년도의 부진으로 인해 연봉 7억 4천에서 25프로 삭감된 5억 5천에 연봉계약을 맺은 정민태 선수. 그에게는 올 시즌 재기가 필수적인 요소로 보입니다. 작년 시즌 사직에서 한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그외 경기를 포함해 한 3경기 정도의 등판 경기를 본 기억이 납니다. 일단 일본에서 돌아왔을때의 직구 스피드보다는 조금 감소된 느낌이 들더군요. 그럼 2003년도의 정민태와 2004년도의 정민태선수의 스탯을 잠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1) 2003년의 정민태

2003년도 일본에서 돌아와 29게임 선발등판해 17승 2패의 성적을 올립니다. 방어율 3.31 177이닝 소화, 피안타 179, 사사구 47/삼진 122. 이정도면 한국무대 컴백 첫 시즌에도 역시 정민태란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놀라운 성적을 기록을 해주었습니다. 이때가 바로 선발 21연승의 금자탑도 세운 한해였죠. 사실 '타선의 뒷받침이 있었다'란 이야기도 그때 당시 들리곤 했었지만 말이죠.

일본 진출하기전 한국무대에서 5년연속 200이닝 돌파. 이 기록 때문에 정민태 선수가 다시국내 무대에 복귀해도 예전처럼은 못할 것이라는 팬들의 걱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정민태는 이런 팬들의 걱정을 단지 기우로 그치게 할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그리고 그해의 올해의 상 투수부문 수상 등 많은 상을 거머쥐기도 합니다.

2) 2004년의 정민태

2003년 시즌의 활약으로 2004년도 역시 에이스의 모습을 유지시켜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정민태.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조금씩 얻어 맞기 시작합니다. 월별 기록을 보니 7월의 1.86 방어율 외는 전부.4점대 이상이더군요. (10월은 3.00을 기록을 하였으나 이닝이 적어 제외)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했지만 커리어 로우 해의 기록은 분석해봤자 팬들의 마음만 아플 것 같아 여기까지만 합니다.


현재 현대 유니콘스는 팀 공격의 60프로 이상을 차지하였던 심정수, 박진만, 브룸바, 이 세 명의 선수가 모두 빠져나간 상태입니다. 또한 마일영, 이상열, 신철인 등이 군입대, 병풍 등으로 전력외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정민태의 재기는 반드시 이뤄야만 한 숙원사업이 되어버렸습니다.

일단 조금 우려가 되는 부분은 그가 예전의 에이스 모습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전성기의 시작이었던 1996년부터 2000년도까지는 타자를 압도하는 리그 NO.1 에이스였습니다. 5년 동안은 평균 16.6승을 거두었고 매년 이닝보다 피안타수가 적었고 사사구/삼진도 약 1:3이 될정도로 타자를 지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2003년, 2004년의 모습에서는 타자들에게 서서히 맞아가기 시작하고 있는게 보입니다. 물론 2003년도의 승수는 좋았지만 피안타가 많아졌습니다. 또한 일본가기 전 마지막 해와 선발 등판 경기수에서는 29경기로 같았으나 이닝수에서는 약 30이닝정도 적었습니다.

경기당 6.1이닝 투구. 2000년도에는 경기당 7.1이닝. 책임져주는 이닝에서 1포인트 감소가 있었습니다. (물론 2003년도 당시 불펜 및 마무리가 워낙 강력했으니 많은 이닝을 소화할 필요는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2004년은 2003년보다 더 이닝소화가 줄었고 더많이 맞았죠.

보통 9 이닝당 탈삼진율이 떨어지면 타자의 눈에 공이 익기 시작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해만 그렇다 하면 긍정적으로 보겠지만 이제 나이도 어느정도 있고 2년 연속 계속 하락세이니 일단 올해도 예전처럼 위력적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은 그리 많이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승을 올려줄지 참으로 예상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나 전성기때의 구위는 아니지만 경험이 많은 정민태선수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다시 타자와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 나올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김동수라는 최고의 투수 리드를 자랑하는 포수가 잔류를 한 점이 정민태선수에겐 일단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올해로 한국나이로 36세가 되는 정민태선수. 다시 한번 그가 '정민태는 정민태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전년에 비해 다소 전력이 약해진 현대유니콘스를 이끌어줄수있는 에이스로 거듭나주기를 역시 기원해봅니다.


2. 전근표

올시즌 좌타 슬러거로서의 모습이 꼭 나와줘야 하는 선수입니다. 2004년도 128 타석 밖에 들어서지 않았지만 타자의 순수 파워를 알아볼수있는 ISOP에서 무려 0.25가 나왔습니다. 이것만 봐도 상당한 파워를 갖추고 있는 걸로 보이는 전근표. 이제는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고 차세대 현대 유니콘스의 거포로 성장을 해줘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실제로 그의 홈런을 몇번 봤는데 상당히 비거리도 길었고 포물선 형태가 아니라 라인드라이브 형태로 담장을 넘어가더군요. 특히 낮은쪽 코스에 강점이 있는 스윙을 하는걸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풀타임으로 출전한 적이 없다는 것이 조금 걸립니다. 하지만 한창 더운 8월에 3할 1푼대의 타율을 올려준걸 보면 더위에 그리 약한 선수는 아니라 보여지네요.(물론 타석수는 적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하여 2할 8푼에 20홈런이상 때려줄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그리고 컨택팅 능력과 선구안을 좀더 길러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일단 전 게임 뛰려면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그가 400타석 이상 나올때 타율과 홈런이 어느 정도 될지 지켜보는 것도 큰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3. 강귀태

김동수 선수의 잔류가 확정이 되었긴 했지만 김동수 선수는 그동안 포수로서 1500경기 이상을 뛰었습니다. 때문에 2005년에는 강귀태가 적어도 30경기 정도는 김동수를 대신해 마스크를 써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타격에도 강점이 있는 선수이고 대학시절 포수 빅4라 불리웠던 선수이니 차세대 현대 유니콘스의 포수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착실히 연습하고 또 연습하여 김동수의 체력 세이브를 완벽히 시켜주기를 기원해봅니다.


4. 간략하게 정리해본 현재 현대의 팀 전망

올시즌 현대가 좋은 성적이 거두느냐 마느냐는 심정수, 브룸바가 빠진 공백을 써튼과 송지만이 얼만큼 메꿔주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물론 작년의 브룸바의 성적은 최고였습니다.  물론 그만큼의 성적 소화해줄 수 있는 용병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써튼은 3할 가까운 타율에 30홈런 장타율 5할이상. 이정도를 맥시멈으로 잡아보겠습니다. 아마 이정도만 해주더라도 송지만, 전근표, 이숭용의 히팅프로텍터 역활은 충분히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투수력에서는 좌완 미들만 조금 걸릴 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 조용준의 건재와 우완 송신영-전준호 콤비가 버티고 있고 유망주들이 속속히 대기를 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다만 켈러웨이만 10승 대 투수가 되어준다면 전년도 수준은 유지되리라 생각합니다.

그외 정성훈, 박진만의 자리를 메꿔줘야 할 선수들의 선전도 있어야 할 것이고 병풍으로 이상열이라는 특급 좌미들을 잃어버렸기때문에 신진급 계투진들의 선전 또한 필요한 한해로 보입니다.

물론 전년에 비해 전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최강의 코칭 스텝들이 포진해 있는 현대 유니콘스이기때문에 4강까지는 무난하리라 봅니다. 올해에도 다시한번 현대유니콘스의 마법이 그라운드에 펼쳐지길 기대하면서 이만 마칩니다.

박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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