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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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마운드 담장', SK가 넘기에는 너무 높았다

기사입력 2017.04.27 21:3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LG의 '마운드 담장'은 SK의 타구가 넘기기에 너무 높았다. LG가 투수의 힘을 앞세워 SK 상대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세번째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13승 10패를 마크해 승패마진 +3을 달성했다. SK는 12승 11패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LG의 임찬규는 7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이며 마운드를 단단하게 지켰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려내며 활약했고, 히메네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해 타격감을 과시했다.

두 팀은 각자의 장점이 뚜렷하다. LG는 팀 평균자책점이 2.84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마운드의 안정감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반면 SK는 37개의 팀 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다. 어떤 구장이라도 펜스를 넘겨버리는 폭발적인 홈런이 장점인 팀이다.

1차전은 SK의 승리였다. LG는 5선발로 2년차 신인 김대현을 내세웠다. 김대현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친 SK 타자들은 무려 7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LG 불펜진이 남은 이닝 동안 1실점만을 내주며 마운드를 지켰다.

2차전부터 LG가 자랑하는 선발진이 가동되자, 상황은 바뀌었다. 2차전 선발 류제국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등판한 정찬헌, 진해수, 고우석이 무실점을 지켰다. 3차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선발 임찬규가 7⅓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SK 타선을 꽁꽁 얼렸다. 비록 9회 불펜진이 2점을 내주었지만, 승리는 지켜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LG를 만나기 전 두산과의 3연전에서 총 21점을 뽑아내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던 SK는 LG 선발 공략에 실패하며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선발들의 호투와 더불어 불펜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제대로 된 '투수놀음'을 보여줬다. 결과는 투수력을 앞세운 LG의 우세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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