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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기상도②] '도봉순'→'맨투맨', JTBC 드라마에도 봄은 오는가

기사입력 2017.04.27 16:00 / 기사수정 2017.04.27 14:3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JTBC 드라마가 기나긴 겨울을 끝내고 완연한 봄을 맞이한 듯하다. 

최근 방송중인 JTBC 금토드라마가 시청률 호조 속에 사랑받고 있다. '힘쎈여자 도봉순'이 일으킨 금토극에 '맨투맨'이 힘을 더했다. 

지난해까지 JTBC 금토드라마는 '잘 만들었다'는 평은 받았지만, 많은 이들이 봐주지는 않았다. '마담 앙트완'이 처절하게 막을 내린 가운데 전작의 후광을 하나도 얻지 못하고 시작한 '욱씨남정기'가 호평을 얻었다. '욱씨남정기'는 최고 3%(이하 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기준)까지 기록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JTBC는 '마녀보감'으로 사극에도 도전했고 후속작인 '청춘시대'는 2030 여성들의 마음을 저격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현재 시즌2가 기획 중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좋은 평가가 시청률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시청률은 답보 상태였다. 김현주와 주상욱이 만난 '판타스틱'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시청률은 2%대 박스권에 갇혀있었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또한 마찬가지다. 김석윤 감독의 연출이 호평을 받고 이선균과 송지효, 권보아, 이상엽 등 캐릭터가 공감을 얻으며 3%대까지 상승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솔로몬의 위증'은 tvN '도깨비'와 맞붙는 바람에 다시 1%대 시청률로 회귀했다. 작품은 좋았지만 시청률면에서는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를 끊어낸 것이 '힘쎈여자 도봉순'이다. 편성을 11시로 옮긴 것이 적중했다. 시청자들은 재미만 있다면 예능으로 둘러싸인 금토 11시에도 망설임없이 채널을 돌렸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박보영과 박형식의 강력한 케미를 바탕으로 첫 방송부터 치고나간데 이어 최고 9%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토 심야를 주도했다. 

'맨투맨'은 그런 '힘쎈여자 도봉순'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4%대로 시작한 것. 사전제작 드라마가 KBS '태양의 후예'를 제외하고 전멸한 가운데, '맨투맨'은 사전제작 드라마의 잔혹사도 끊을 기세다.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의 호연과 케미가 어우러지며 '재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회는 화제성으로 시청률을 잡을 수 있지만 그 뒤는 드라마가 하기에 달렸다. '맨투맨'은 첫 회 방송 직후부터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입소문도 탔다.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의 대본을 필두로 '리멤버-아들의 전쟁' 이창민 감독의 연출도 세련된 맛을 준다. '품위있는 그녀'를 비롯해 줄줄이 사전제작 드라마를 편성해놓고 기다리는 JTBC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단 2회 만에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해낸 '맨투맨'이 '힘쎈여자 도봉순'이 세운 기록마저 넘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나긴 JTBC 드라마의 겨울은 이제 완전히 끝난 듯 하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T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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