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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LG 오지환, 팀 주축으로서 갖게 된 '책임감'

기사입력 2017.04.27 11:1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프로 9년차를 맞은 오지환은 26일 SK 와이번스와의 2차전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숨은 공신으로 자리했다. 공수 양면으로 매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오지환은 이번 시즌 3할2푼1리의 타율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90년생 라인, 이제는 팀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 

수비 이야기가 나오자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2루수 짝꿍들의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오지환은 "(손)주인이 형, (최)재원이 모두 장점이 많은 선수들이다. 2루수들이 많이 배려해준다. 실수할 수 있는 부분도 커버해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90년생 동갑내기인 최재원과는 야구 이야기도 자주 나눈다고 전했다. 

오지환은 "90년생 친구들이 많아졌다"며 "냉정하게 말해서, 나나 (채)은성이, (문)선재, 재원이까지 지금보다 더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가 팀을 이끌어야 할 때가 됐고, 나 역시 책임감이 생겼다. 팀이 함께 즐거우려면 우리가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리빌딩을 통해 선수층의 평균 연령이 낮아진 LG다. 이제 중견급이 된 오지환은 자신이 해야하는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책임감을 장착한 오지환은 이번 시즌 후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오지환의 이번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예전에는 이런저런 목표가 많았는데 지금은 없다. 9년 동안 프로 생활을 해보니, 기록은 딱 내가 한 만큼 돌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내달릴 예정이라며 "어떤 결과를 내겠다는 생각은 없다. 팀이 이기면 무조건 제일 좋더라. 나 혼자 잘해서 즐거운 것보다 다같이 잘해서 팀 전체가 즐거운 게 좋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오지환이 보는 이번 시즌 '키 플레이어'는 누구일까. 망설임없이 그는 포수 유강남을 꼽았다. 오지환과 유강남은 룸메이트로 서로의 생활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동료다. 오지환은 "룸메이트라서 (유)강남이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엄청난 노력파다. 장점이 많은데, 연구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보다 팀을 많이 생각한다. 상대팀 분석에도 열심이더라. 우리는 야수니까 자신의 것만 준비하면 되는데, 포수는 타격과 투수를 동시에 생각해야 하지 않나. 강남이는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더 열심히 한다"고 칭찬했다.


짧아진 슬럼프 기간, 목표는 당연히 '우승' 

4월 초반 무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던 오지환은 이후 잠시 방망이가 주춤했다. 그러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에이스들을 상대하며 공략이 어려웠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그는 "최근 컨디션이 좋고 타격감도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잘할 때가 있으면 못할 때가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다시 올라올 것을 아는 그다. 

"팀 전력이 올해 확실히 좋아졌다"고 웃어보인 오지환은 "작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멈췄지만, 올해는 좀 더 치고나가 끝에서 상대팀을 기다릴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팬들에게 설렘을 주고싶다. 시즌 최종전 꼭 우리가 해서 LG팬 분들을 웃게하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라고 당찬 다짐을 밝힌 오지환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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