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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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저택' 배우들이 다 했다…원작 결 살린 팽팽한 긴장감 (종합)

기사입력 2017.04.26 15:53 / 기사수정 2017.04.26 16:3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이 '석조저택 살인사건'으로 뭉쳤다. 원작의 결을 살리면서도 배우들의 호연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놓지 않은 구성이 시선을 모은다.

26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휘 감독과 배우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이 참석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1947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1955년 미국에서 발간된 작가 빌 밸린저의 서스펜스 추리소설 '이와 손톱'이 원작이다.

영화는 해방 후 경성의 정체불명 운전수이자 사체가 없는 살인사건의 피해자 최승만(고수 분)과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김주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변호사 윤영환(문성근), 남도진의 유죄를 입증하려는 검사 송태석(박성웅)이 함께 한 장면이 교차된다.

자리에 함께 한 김휘 감독은 "원작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훼손하지 않고 영화로 옮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전하며 "편집 과정도 원작의 이야기 틀을 잘 옮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고수는 영화의 중심에서 판을 짠다. "끝까지 긴장감을 갖고 가야 하는 캐릭터여서, 그 부분을 염두하고 촬영했다. 때로는 친절하게, 때로는 복잡하게 전달하는 것에 가장 고민하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얘기한 고수는 캐릭터를 위해 실제 마술을 연습하고, M자 모양 헤어스타일 등 다양한 변화로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살렸다.

김주혁은 남도진 캐릭터를 사이코패스로 해석했다고 설명하면서 "남도진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아무런 죄의식을 갖지 않는 인물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공조' 속 악역을 통해 더욱 주목받았지만, 촬영 시점은 '석조저택 살인사건'이 '공조'보다 앞서 있다.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김주혁의 날선 얼굴을 지켜보는 몰입감이 남다르다.

여기에 문성근과 박성웅이 법정신에서 만들어내는 팽팽함은 그들이 내뱉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문성근은 "박성웅 씨와 주로 연기를 많이 했다. 힘이 좋은 양반이기 때문에 밀려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으면서 "고수 씨와 김주혁 씨가 움직이는 장면과 교차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들어갈 때 긴장이 유지돼야 하는 부분이 중요했다. 그것이 빈틈없이 들어갈 수 있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얘기했다.

"힘들지만 즐겁게 잘 촬영했었다"고 회상한 박성웅은 "법정 세트장을 2주 밖에 못 쓰는 상황이었다. 나중에 고수 씨와 김주혁 씨까지 법정신에 합류하고 나니 그제서야 '같이 영화를 찍었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또 "문성근 선배님이 아침부터 촬영하다가 컨디션이 좀 떨어지시는 것 같으면 사탕을 드리고 음악을 틀으면서 컨디션을 조율해 드리려고 했다"고 너스레를 덧붙이며 현장 분위기를 밝혔다.

배우와 감독들은 "오랜만에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스릴러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제히 입을 모았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5월 9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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