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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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창의 레슬매니아!] 릭플레어의 Woooo~는 무엇인가?

기사입력 2005.01.25 04:29 / 기사수정 2005.01.25 04:29

김희창 기자

안녕하세요? 프로레슬링독설가 김희창입니다. 오늘은 릭플레어의 woooo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동안 wooooo~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었는지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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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릭플레어가 상대선수에게 챱을 하면 관중들은 마치 사전에 짜고 하는듯이 "Wooooooooooo~"를 크게 외칩니다. 왜 사람들은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는 걸까요? 이 퍼포먼스에서 재미있는 역사가 있습니다. 일단 그 역사를 알려면 릭플레어란 선수에대해 알아봐야겠죠. 릭플레어의 레슬링 인생을 간략하게 애기해봅니다.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릭플레어는 아마추어레슬링 선수 출신입니다. 고등학생때는 챔피언을 지낼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와서는 잠시 풋볼선수로도 뛰게 됩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후에는 다시 American Wrestling Association라는 당시 유명한 레슬링단체로 들어가게 됩니다.(AWA은 NWA에 대적할 수있는 강력한 단체였습니다)

그리고 74년 릭플레어는 NWA란 레슬링단체에 들어갑니다. (NWA는 1948년도에 만들어진 단체이며 최초의 근대화레슬링단체입니다. 1936년에도 단체는 있었으나 근대화레슬링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각종 NWA타이틀을 따냅니다. 그땐 정말 이선수 장래가 밝다! 라는 소리가 계속 떠돌았습니다. 그리고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는 더스티로즈,테리펑크 등과의 경기를 치르며 NWA에서 상승세를 탔고, 그의 화려하고 부드러운 경기능력은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NWA가 WCW로 변환할때 바로 제 1대 챔피언을 지내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WWF->WCW를 오가게 됩니다. 그리고 WCW에서 포호스맨(지금의 Evolution같은)의 결성! 최고의 전성기를 올리며 14번의 WCW챔피언, 2번의 WWF챔피언으로 무려 16번이라는 레슬링계의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챔피언에 오르게 됩니다.

WWE에서는 빈스맥마흔과 함께 Co-Owner를 맡다가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고 다시 레슬러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RAW의 챔피언인 트리플H의 한마디 "난 당신을 존경했다, 어렸을때부터 그러나 지금 당신은 뭐냐!"란 말에 감명을 받고 바로 트리플H의 매니저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한번 배신을 했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죠. (물론 위의 말은 각본입니다)

이 정도만 알아두시면 릭플레어란 선수에대해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하고 싶지만 오늘의 주제가 wooo~이기에 릭플레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특집으로 몰아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릭플레어의 Woo~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우선 그는 Woo~를 처음으로 자신의 본거지였던 NWA에서 쓰게 되죠. 이 당시 그가 "woo~"를 외치게된 경위는 나를 보기위해서 그리고 레슬링을 보기 위해 찾아온 Customer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준비해야겠고, 나의 특기인 챱을 할때 "속시원하다!"는 뜻에서 "Woo~"를 생각해 냈다고합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Who(누구)~"라고 하는지 알고 어리둥절했지만 나중에 "Woo~"란 걸 알게 되었다네요.

초기에는 사람들이 지금처럼 "Woo~"를 따라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기 혼자 떠드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워낙 레슬링이란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보는 것이며, 단지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그리고 어느 정도의 참여가 가능한 스포츠이기에 따분한 사람들이 한 두 명씩 그의 말을 따라하다가 시작했습니다. 그랬던 것이 이제는 거의 모든 관중들이 따라하는 지금의 모습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시원한 챱에 그 Woo~한방!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입니다.

이제 릭플레어의 'Woo~'는 WWE를 볼 때마다 꼭 한 번쯤은 하게 되는 말이 되었고 마치 따라하지 않으면 옆 사람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또 "What?", "if smell~(생략)~is cookin!"과 함께 WWE의 3대 유행어 중에 하나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처음에는 "Wooo~"가 아닌 "Bhooo~"로 하려고 했답니다. 그러나 발음이나 그 당시 상황이 영 "Bhoo~"와는 맞지 않았고 반응도 좋지않아서 결국 "Woo~"로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원래 Woo란 단어에는 "(여성에게) 구혼하다,청혼하다"란 뜻도 있기 때문에 그 점을 반영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여하튼 조금의 상식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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