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32
스포츠

피겨 팬들에게 달갑지만은 않은 '그랑프리 파이널'-①

기사입력 2008.06.29 00:14 / 기사수정 2008.06.29 00:14

장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준영 기자] 요즘 대한민국에는 김연아 열풍이 불고 있다. 이 열풍에 돛을 펼치려는 듯 한국 피겨 연맹은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권을 획득했지만, 석연치 않은 준비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권 획득

김연아의 각종 대회 입상과 아이스 쇼의 성공적인 개최는 피겨 대회 중 최고로 꼽히는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지가 한국으로 결정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 그러나 피겨 팬들 중 어느 하나 그것을 마냥 좋아하는 이는 없다. 개최권만 확보가 되었을 뿐, 정작 중요한 '개최장소'에 대해서는 전혀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고양 어울림 누리, 일산 킨텍스, 잠실 체조경기장, 목동 아이스 링크 등 여러 대안이 있지만 제 각각 다른 이유들로 대회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막상 개최권을 획득해온 한국 빙상 연맹조차도 어떤 식으로 진행을 할 것인지, 장소는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하여 아무런 계획이나,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피겨 팬들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에 본지는 김연아 공식 팬클럽 '은반 요정 김연아' 회원들을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피겨 팬들은 '뿔'났다!

대책 없는 빙상연맹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하여, 많은 피겨 팬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팬들은 마냥 분노만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빙상 연맹에 인터뷰를 요청하거나, '직접 그랑프리 PR을 통해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 내겠다.'라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 또한 계획하고 있다. 

"빙상연맹이 대회에 대한 아무런 준비와 계획 없이 개최권만 가져왔어요. 전 세계 피겨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런 엄청난 대회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준비를 하는 피겨 연맹에 대해 화가 나네요.  김연아 선수가 한국에서 얼마나 사랑받는 선수인지 세계에 보여주고 싶지만 오히려 해가 될까 두렵습니다"

닉네임 '애플트리' 회원은 김연아 선수 등장 훨씬 전부터 피겨를 봐오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 부러움을 없애준 김연아 선수가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하며 김연아 선수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김연아를 계기로 피겨가 좋아지게 됐다는 닉네임 'ThankU' 회원 역시  "한국의 피겨 현실을 생각하면 씁쓸하고 마음이 아프다."라면서도 "한국에서 그런 대회가 열린다는 것 자체는 너무나 기쁘고, 김연아 선수를 포함한 전 세계 탑 클래스 선수들의 연기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 설렌다."라며,쉬움과 기쁨이 교차하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피력했다.

비단 인터뷰에 응한 팬들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피겨 팬들은,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 자체는 너무나 기쁜 일이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추진하는 빙상 연맹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장준영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