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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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건다] 크로아티아 vs 터키

기사입력 2008.06.20 17:10 / 기사수정 2008.06.20 17:10

팀-블로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중현 / 김주연 기자] '유로 2008' 8강 토너먼트 두 번째 경기, 크로아티아(B조 1위)  vs  터키(A조 2위)
 
엑스포츠뉴스는 그동안 두 팀의 담당 취재를 맡아온 기자들을 통해 왜 그들이 맡은 팀이 '이길 수밖에 없는지' 의견을 비교해본 '그들에게 건다'를 통해 유로 2008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관전포인트를 제공한다. 

크로아티아 담당 박중현 기자: "그들의 목표는 결승이다"

아마도 이번 유로 2008에서 다시 한번 이변을 연출하며 우승할 가능성이 있는 팀을 꼽으라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크로아티아를 뽑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히딩크의 매직이 있는 러시아나 무서운 뒷심을 보여준 터키 역시도 이변을 연출할 자격을 충분히 갖췄지만 조별 예선에서 크로아티아만큼 조직력 있는 축구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특히 유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과의 경기를 자신들이 짠 큰 그림으로 만들어 버렸던 그 경기는 많은 축구팬에게 다시 한번 크로아티아가 이변을 일으키나? 라는 생각을 심어주는데 충분한 것이었다.

크로아티아는 결국 B조에서 3승을 하며 조 1위를 차지했고 한국시간으로 다음날 새벽 3시 45분, A조 2위를 차지한 터키와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치게 된다. 크로아티아로서는 비록 독일에 져 탈락하기는 했지만 강호인 포르투갈을 8강전에서 만나지 않게 된 점은 4강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여 주었을 것으로 보이며, 터키의 입장 역시도 토너먼트의 강자인 독일을 상대로 만나지 않은 것은 '해볼 만 하다.'라는 생각을 심어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목표는 단순히 8강 혹은 4강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결승이 열리는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 있으며 터키는 크로아티아로서 반드시 잡아야 하고, 또한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대이다.

터키는 이번 조별 리그에서 항상 아슬아슬한 역전 쇼를 펼치며 8강에 진출하였다. 그만큼 터키의 전력이 안정적이지는 않다는 이야기. 특히 터키는 빠르고 힘 있는 공격라인에 비해 느리고 불안한 수비라인을 갖춘 만큼 크로아티아로서는 자신들이 가진 안정된 수비진을 바탕으로 충분히 터키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전노장 니코 코바치와 로베르트 코바치 형제가 자리 잡고 있는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은 거미줄처럼 짜여 터키의 공격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루카 모드리치, 다리오 스르나, 이비차 올리치 등이 이끄는 공격 라인은 발이 느린 터키의 수비진을 당혹스럽게 할 수 있는 충분한 카드이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로서도 터키의 열정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에 대해서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감독인 파티 테림부터 매우 열정적이며 선수 하나하나가 열정과 근성을 가지고 플레이 하기 때문에 매우 무서운 팀임에 틀림없다. 특히 빅리그에서도 최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니하트나 하밋 알틴톱, 신성 아르다 투란 등은 분명 크로아티아의 거미줄 같은 조직력을 파괴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비록 이름값은 여타 다른 매치들에 비해서 떨어지지만, 이 경기는 아마도 유로 2008에서 가장 흥미로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많은 축구팬에게 '우리도 강호다.'라는 생각을 심어주게 한두 팀. 이 두 팀의 경기로 국내 축구팬들은 밤을 새며 축구의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터키 취재 담당: 김주연 기자:  '돋보이는 투르크 전사의 투지'

8강전도 벌써 두 번째 경기에 접어들었다. 터키와 크로아티아의 경기이다. 터키는 대회 시작 전에 강력하게 8강 후보로 거론되던 체코에 15분간의 마법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왔다. 실로 각본 없는 드라마와 같았다.

터키는 조별 예선전에서 유일하게 역전승을 두 번이나 거둔 팀이다. 터키는 공격 축구를 지향하고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테림 감독의 전술이 굉장히 돋보이는데, 그런 감독의 전술을 선수들이 굉장히 잘 이해 하고 있다.

두 번이나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에 선수들의 사기도 많이 올라 있다. 현재 어시스트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알틴톱의 크로스는 점점 더 정확해 지고 있다. 그리고 두말하면 잔소리인 터키의 공격력! 특히 팀이 힘들 때 마다 한 골씩을 뽑아주는 아르다(스위스 전에서의 역전골과 체코전에서의 동점 만회골을 기록했다.)와 '체코전 2골'의 니하트 이 두 선수만으로도 공격에 대해선 더 이상 논할 것이 없다. 수비에선 가끔 집중력이 떨어져 우왕좌왕할 때도 있으나 선수단의 순간적인 집중력이 아주 좋다.

승리를 거둔 스위스, 체코 전에서 돋보였던 것은 포기할 줄 모르는 터키 선수들의 투지였다. 

그들에겐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르고 종료 직전까지 골을 뽑아내는 투지! 골키퍼와 주요 선수 몇몇이 출전하지 못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투르크 전사들은 그들의 빈자리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그들의 매직을 기대해 보겠다. 

 [사진(C) 유로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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