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정글의 법칙' 육성재와 프니엘이 아파트 10층 높이 절벽 사다리를 내려갔다.
14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수마트라'에서는 비투비 육성재와 프니엘이 족장 김병만과 함께 화산로드에서의 생존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만은 비가 오는 가운데 비투비 육성재와 프니엘을 데리고 험한 밀림의 산길을 등반했다.
비를 피하기 위해 길을 걷던 김병만은 비투비 형제에게 큰 나뭇잎으로 우산을 만들어 씌웠고 육성재와 프니엘은 마치 "'개구리 왕눈이'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어 김병만은 비 때문에 미끄러워진 내리막길에 비투비 형제에게 '총총 잰걸음 스텝'을 가르쳤다. 낮은 키 때문에 안정적인 무게중심으로 빠르게 내리막을 내려가는 김병만과 달리 두 제자들은 동반 꽈당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병만은 이어진 오르막길을 본인의 방법으로 오르는 데에는 실패해 연이어 넘어졌고, 이를 보던 그의 제자들 육성재와 프니엘은 몇 번을 모르는 척 해주다가 배운 것 없이도 평온하게 길을 올라 폭소케했다.
이날 김병만은 배가 고파진 육성재와 프니엘을 위해 대왕 카사바를 찾아내 저녁거리를 확보했다. 이에 프니엘은 "저것도 따주세요"라며 눈에 보이는 바나나 나무를 가리켰고 김병만은 "왜 이렇게 식탐이 많아요. 저거 따려면 칼로리가 너무 소모 돼. 카사바가 훨씬 맛있어"라고 말리면서도 장대로 덜 익은 바나나를 따줬다.
세 사람은 비가 거세지는 가운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음산해진 날씨에도 현장학습과도 같은 즐거운 정글 탐험이 이어지던 가운데 발걸음을 서두르던 세 사람은 아파트 10층 높이의 절벽 사다리를 마주하고 경악했다. 약 30미터로 아파트 10층 높이인 절벽을 내려가기 위해 설치된 나무 사다리는 설상가상 비 때문에 미끄럽기까지 했다.
공포를 떨치려는 듯 육성재는 "정글은 도전의 연속이죠. 프니엘 형 잘 와. 이따 봐. 즐거웠어 형"이라며 마치 마지막인 듯 건넨 인사와 함께 억센 빗줄기 속 차분하게 한 걸음씩 사다리를 탔다. 후들거리는 다리에 육성재는 "진짜 섬뜩했다. 위에서 아래를 봐도 끝이 안보이는 절벽이었다"고 밝히며 끝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마침내 땅에 발을 디뎠다.
프니엘은 "무서운 것 보다는 그냥 '우와'하는 느낌이었다"며 사다리 타기를 즐겼는데 가던 중 밟고 있던 사다리가 부러졌고 그에 위에서 오던 족장마저 놀랐다. 다행히 손으로 위를 단단히 잡고 있던 프니엘은 안전히 버틸 수 있었고 아래에서 지켜보던 육성재의 "왼쪽! 형 레프트!"라는 외침에 안전한 곳으로 옮겨 사다리 타기를 마쳤다.
위험한 고비를 넘긴 세 사람은 얼마가지 않아 폭포를 만났다. 바람이 엄청남에도 바로 옆의 바위에 옹기종기 붙어앉은 세 사람은 웅장한 폭포를 가까이에서 느꼈다. 이어 프니엘은 상의를 벗고 수행을 하는 시카고 소림사 청년 자세를 취했고 육성재는 드라마 '도깨비'의 명대사를 말하며 패러디를 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세 사람은 갑작스럽게 거세지는 폭포의 물줄기에 놀라 허겁지겁 자리를 벗어났다. 금세 물이 불어 방금 놀던 자리까지 침수되는 모습을 본 세 사람은 물이 더 불기 전에 서둘러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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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